차은우로 갈아탄 바디프랜드vs이정재와 쭉 가는 세라젬, 차이점은?

바디프랜드, 가수 겸 배우 차은우 신규 앰배서더 발탁
세라젬, 배우 이정재와 계약 연장…'오겜 효과' 기대감↑

바디프랜드 모델 차은우 이미지 (바디프랜드 제공)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헬스케어 양강으로 불리는 바디프랜드와 세라젬의 같은 듯 다른 모델 전략이 주목을 받는 분위기다.

세라젬이 하반기 공개를 앞둔 오징어게임 시즌2의 주연 배우 이정재와 전속모델 계약을 연장하고 글로벌 소비자 공략에 나서는 가운데 바디프랜드는 김태희·비 부부 대신 MZ 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가수 겸 배우 차은우를 발탁해 소비자층 확대에 나선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최근 브랜드 신규 앰배서더로 가수 겸 배우 차은우를 발탁했다.

차은우는 수려한 외모와 글로벌 인지도를 두루 갖춘 아티스트로 드라마와 스크린, 콘서트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모델 차은우와 함께 '스스로 몸을 움직이게 해 전신의 깊은 근육까지 마사지해 주는 특허기술'을 강조한 광고를 이달 내에 선보이고 다양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차은우가 젊은 세대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바디프랜드가 MZ세대까지 소비자층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바디프랜드의 직전 브랜드 모델은 김태희·비 부부, 허재 부자 등으로 가족 모델을 앞세워 장년층과 중년층을 타깃으로 삼았다.

바디프랜드는 관계자는 "남녀노소에 사랑받는 가수 겸 배우 차은우를 필두로 전신을 움직여주는 마사지의 진가를 소비자 입장에서 공감하기 쉽도록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재 모델 연출 이미지 (세라젬 제공)

세라젬은 최근 2019년부터 6년 연속 세라젬 척추 의료기기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배우 이정재와 전속모델 계약을 연장했다.

1993년 데뷔한 배우 이정재는 활발한 연기 활동뿐만 아니라 2022년 영화 '헌트'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하는 등 다양한 역할에 과감하게 도전해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세라젬은 꾸준한 노력으로 독보적인 국민 배우로 거듭난 이정재의 면모가 세라젬이 추구하는 이미지와 맞아 떨어지고 올해 역시 최상의 호흡을 통해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정재와의 재계약을 통해 세라젬은 올해도 마스터 V9의 다양한 국내외 마케팅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12월 이정재 주연의 세계적인 히트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 2가 공개되는 만큼 글로벌 인지도 제고 등 '오겜 효과'도 기대된다.

세라젬 관계자는 "이정재는 대중들에게 친숙하고 특유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그동안 세라젬의 인지도를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며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이정재를 통해 척추 의료기기의 다양한 가치가 소비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헬스케어 업계 1, 2위를 다투는 양사가 각기 다른 모델 기용 전략을 펼치면서 업계 순위권 변동에 영향을 끼칠 것인지에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업계 2위 바디프랜드는 올해 실적 정상화에 시동을 건 효과를 톡톡히 보는 분위기다.

바디프랜드의 연결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88.8% 늘어난 245억 원이다. 이 기간 매출액은 8.9% 늘어난 2286억 원이다. 세라젬은 반기 실적을 공시하지 않지만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와 비슷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세라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8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바디프랜드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4197억 원으로 22.8% 줄었다.

바디프랜드는 특히 소비자층을 넓히기 위해 신혼부부와 1~2인 가구 등 젊은 세대 공략하는 방법을 택했다. 코로나19 이후 정체된 안마의자를 포함한 헬스케어 가전과 가구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일환으로 지난해 체성분 성분 측정 기술을 탑재한 안마의자 제품(다빈치)을 내놓기도 했다.

반면 세라젬은 해외에서 활로를 찾는 분위기다. 세라젬은 최근 몇 년간 미국 시장 등 해외 매출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일환으로 올해 처음으로 CES 2024에 참가해 척추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제품을 선보였다. 세라젬은 현재 미국에서 10곳 이상의 체험 매장을 갖고 있다. 올해 6월에는 엑스프레스 스파 미국 솔크레이크시티 국제공항 지점에 마스터 V6를 활용한 신규 마사지 서비스를 론칭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안마의자의 경우 과거 중장년층을 주요 소비자층으로 삼았으나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1인 가구나 신혼부부들에게도 인기인 아이템"이라며 "최근 국내 안마의자 시장이 정체기라는 평가를 받는 만큼 국내 소비자층을 확대하는 한편 외국 시장으로도 가능성을 엿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