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해빙기' 오나…상반기 투자 5.4조, 19% 증가
중기부,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 발표
ICT·전기·기계·장비·바이오 등 7개 업종에 투자 늘어
-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올해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액이 5조 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2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에 따르면 벤처 분야 신규 투자 규모는 5조 3619억 원으로 전년 동기(4조 5000억 원)보다 19% 증가했다.
이중 벤처투자회사에 투자된 금액은 2조 6754억 원(3754건), 신기술사업금융업자 2조 6864억 원(2294건)이다.
건당 투자금액은 신기술금융사가 18억 4000만 원으로 더 높았다. 벤처투자회사 건당 투자금액은 11억 7000만 원이다.
피투자기업 수(중복 포함)는 벤처투자회사 1228개, 신기술금융사 1107개다.
기업당 투자금액은 벤처투자회사 기준 21억 8000만 원, 신기술금융사 24억 3000만 원이다.
미국 등 주요 벤처투자 선진국과 비교해도 양호한 흐름이다. 이 기간 신규 벤처투자액을 달러로 환산하면 2020년 상반기 대비 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20%, 영국은 19% 증가하는데 그쳤다.
피투자기업의 업종을 기준으로는 전체 9개 중 7개 업종의 투자액이 증가했다.
ICT서비스 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7%, 전기·기계·장비 40.9%, 바이오·의료 39.2% 증가했다. 게임(21.3%)과 화학·소재(17.6%)도 늘었다.
반면 영상·공연·음반 관련 투자는 54.4%, ICT 제조는 5.2% 줄었다.
같은 기간 업력별로는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가 19.6% 늘어났고 중기(21.6%), 후기(41.2%) 기업에 대한 투자는 줄었다.
오영주 장관은 "고금리가 지속되고, 내수경기도 부진한 상황에서 작년보다 벤처투자가 늘고 있는 점은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이를 참고해 시장이 필요로 하는 정책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벤처투자액은 2023년 발표한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에 따라벤처투자회사 등과 신기술사업금융업자 등의 실적을 모두 포함한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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