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팔고 사람 줄여도 수익성 뚝" 락앤락, 상반기 적자 전환

영업손실 58억…매출액 1150억으로 2.2% 감소
상반기 실적도 적자 전환…퇴직 급여 등 비용 영향

락앤락 안성아울렛 이미지(락앤락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락앤락(115390)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58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53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39억 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상반기 실적으로 범위를 넓히면 올해 매출액은 22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83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락앤락은 퇴직 급여 등 일시적 비용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매출은 감소했지만 주력 제품군인 식품보관용기와 베버리지웨어(텀블러·물병 등) 매출은 증가했다.

락앤락의 올해 2분기 식품보관용기 매출액은 4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베버리지웨어 매출액은 441억 원으로 23.6% 증가했다. 반면 소형가전, 쿡웨어 등의 매출은 하락해 전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재무구조가 악화한 락앤락은 이달 2일 안성공장의 토지와 건물을 850억 원에 매각하며 해당 자금을 현금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에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락앤락을 보유하고 있는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특수목적법인인 컨슈머어드밴티지를 통해 락앤락의 잔여 지분을 공개매수한 뒤 자발적 상장폐지를 단행할 예정이다.

현재 락앤락의 최대주주인 컨슈머스트렝스의 지분을 컨슈머스트렝스의 최대주주인 컨슈머어드밴티지가 모두 취득하고, 여기에 락앤락의 자기주식을 제외한 잔여 주식 전부를 공개매수할 계획이다.

지난 5월 14일까지 목표했던 잔여 지분을 모두 취득하지 못한 어피니티는 9월 6일까지 추가 매수를 진행 중이다. 이달 13일 기준 어피니티가 확보한 락앤락 지분은 88.95%로 공개매수 완료 후 목표로 하는 주식 보유 지분은 99.97%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