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티메프 경안자금 1000억으로 증액…"10일 내 집행"

당초 300억 편성…700억 늘려 총 1000억 원으로

오영주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드림스퀘어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미정산 피해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피해기업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4.8.1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하루만에 초과 소진됐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티몬·위메프(티메프) 피해기업 대상 긴급경영안정자금이 700억 원 증액된 1000억 원으로 집행된다. 추가 자금은 10일 이내 집행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14일 오영주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은 서울 마포구 드림스퀘어에서 열린 티메프 미정산 피해기업 간담회에서 "피해를 입은 기업들이 많이 신청해서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을 주말에 검토했고 기획재정부 등 당국과 협의를 거쳐 700억 원을 더 확보해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중소벤처기업진흥기금에서 출연한 중진공 티메프 피해 기업 경안자금은 총 300억 원 규모로 조성됐다. 예상보다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 9일 접수 하루만에 모두 소진된 바 있다. 총 신청 금액은 1330억 원에 달한다.

반면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에서 출연한 소상공인진흥공단 경안자금은 1700억 원 규모로 조성됐고, 아직 여유가 있다.

중진공 경안자금 신청이 집중된 이유로는 대출 대상이 중소기업으로 한도가 10억 원이라는 점, 금리가 소진공 경안자금보다 소폭 더 저렴하다는 점 등이 꼽혔다.

이에 중소기업의 티메프 피해가 심각하고 대출 수요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긴급 증액하기로 한 것이다.

오 장관은 "기존 중진공 경안자금은 요구 자료가 많고 실사에도 어려움이 있었지만 가능한 과정을 단축시키고 10일 정도 내에는 대출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티메프 경안자금은 이날부터 약 80여개 기업에게 집행될 예정이다.

오 장관은 "중기부의 경안자금 외에도 금융위원회에서 관할하는 신용보증기금과 기은의 30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있다"며 "환경이 되는 분들은 해당 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중기부에서도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오 장관은 티메프 사태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온라인 판매자들이 다른 안전한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 장관은 "매출 증진에 대해서 (온라인 플랫폼) 사업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며 "(유동성) 부담은 일시적으로 자금을 통해 극복하시고 매출 증진도 함께 이룰 수 있도록 기획이 완료되는 대로 소상공인들에게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