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 가중' 중소기업계 만난 우원식…"사회적 대화 이어가자"(종합)
중기중앙회, 우원식 국회의장과 간담회 개최
김기문 "최저임금 등 노동문제로 어려움…경제 밀어달라"
- 김형준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중소기업계가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중대재해처벌법, 최저임금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회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우원식 의장은 "중소기업 문제 해결이 곧 우리 민생경제 문제 해결과 직결된다"며 중소기업과의 사회적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31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사회적 대화를 위한 우원식 국회의장과 중소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김원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진선희 국회사무처 입법차장, 중소기업단체협의회 회장단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22대 국회가 개원했지만 여전히 여야가 싸우는 모습에 국민들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걱정이 크다"며 "이런 시기에 국회의장이 중소기업계를 방문해 준 것은 큰 격려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김 회장은 "21대 국회에서 중소기업이 가장 아쉬워했던 법안이 협동조합의 공동사업 담합 배제 법안인데 소관 상임위를 통과하고도 결국에 폐기되고 말았다"며 "다행히 더불어민주당에서 중소기업 1호 법안으로 다시 준비하고 있는 만큼 22대 국회에서는 꼭 통과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은행 연체율이 올라가고 폐업률도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동문제들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애로사항도 전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은 중처법과 주 52시간제, 최저임금까지 3대 노동문제로 더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며 "특히 최저임금은 1만 원이 안 됐을 때도 300만 명 넘는 근로자들이 최저임금을 받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1만 원이 넘다보니 범법자로 살아야겠다고 하소연하는 소상공인들도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상생과 노동 등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한 법안들, 경제 문제 만큼은 정치가 경제를 밀어주고 기업은 국가 발전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서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원식 의장은 대한민국 경제에서 중소기업이 가지는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소기업이 정당한 보상을 받는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사회적 대화를 이어가자고 전했다.
우 의장은 "중소기업은 전 국민 일자리의 83%를 담당하고 매년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경영환경, 수익성이 악화될수록 좋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경제 악순환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소기업 문제 해결이 곧 우리 민생경제 문제 해결과 직결된다"며 "앞으로 (중소기업계와)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보다 많이 만들어 대기업 중심의 경제 생태계를 탈피해 중소기업이 활성화하는 사회로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중소기업계는 우 의장에게 △중소기업협동조합 공동사업 활서오하 및 단체협상권 도입 △글로벌 공급망 위기 시 컨테이너 수급 원활화 △근로시간의 합리적 결정·배분을 위한 제도 개선 △중처법 입법 보완 등을 건의했다.
j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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