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주가 19만원 간다"…고마진 장비 판매 증가 효과[줌인e종목]

유진·DS투자證, 나란히 목표 주가 19만원 유지
"AI 캐즘 우려에도 투자 지속…HBM 수요 강하다"

한미반도체 본사(한미반도체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한미반도체(042700)의 주가가 19만원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모두 상회하면서 연간 실적도 기대 수준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31일 유진투자증권과 DS투자증권은 한미반도체 분석 리포트를 내고 목표 주가를 19만 원으로 제시했다.

임소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주력 장비 매출이 견고한 가운데 마진율이 높은 장비의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 이익률 서프라이즈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한미반도체의 올해 실적 전망을 매출액 6079억 원, 영업이익 2348억 원으로 상향했다.

연간 실적 전망 상승 배경으로는 MSVP(마이크로 쏘·비전플레이스먼트)및 EMI 실드(전자파 차폐)의 해외 고객사 주문이 이어지고 있고, 신규 주력 장비는 고객사들의 캐파 확장에 따른 혜택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최종 디바이스에서 고성능 칩을 필요로 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수요 성장이 실적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애플의 인공지능(AI) 모델 학습에 구글의 TPU(텐서 처리 장치)가 활용되면서 엔비디아 AI GPU의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도 고대역폭메모리(HBM)는 여전히 필수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TPU 포함 AI용 ASIC 칩들 역시 HBM을 필수적으로 탑재하기 때문에 HBM의 TAM 확장 측면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TPU는 아직 주요 AI GPU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텐서플로우 기반 딥러닝 모델 훈련에 최적화돼 엔비디아의 AI GPU 대비 범용성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최근 AI 캐즘에 대한 우려로 반도체 업종 전반에 급격한 조정이 진행됐지만 현재 AI 시장 경쟁에 뛰어든 CSP 업체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AI 가속기를 다량 구비해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훈련하는 게 핵심"이라며 "AI 투자는 2026년까지 지속된다는 판단으로 HBM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고 강조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