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창업자 비자·공간 지원"…글로벌 스타트업 센터 개소

창업비자 개편해 '스타트업코리아 특별비자' 도입
인바운드 창업 활성화…K-스카우터·투자 유치 지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이 10일 창업지원시설인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을 방문,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4.1.10/뉴스1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외국인 창업자의 국내 정착을 지원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센터'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팁스타운에 문을 열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법무부는 이들을 위한 '스타트업코리아 특별비자'도 도입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글로벌 스타트업 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개소식에는 오영주 중기부 장관과 심우정 법무부 차관을 비롯해 인도·이스라엘·싱가포르·스위스 등 4개국 대사 등 총 12개 대사관, 외국인 창업가 50명 등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글로벌 스타트업 센터는 외국인이 창업 초기에 필요한 △사무공간 및 회의실 제공 △통·번역 서비스 △비자 취득 및 법인 설립 지원 △네트워킹 및 육성 프로그램 운영 등 외국인 창업자를 위한 종합지원센터다.

중기부는 글로벌 스타트업 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인바운드 창업(외국인 창업가의 국내 창업)과 우리나라 창업 생태계의 글로벌화 전략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창업비자를 개편해 스타트업코리아 특별비자를 도입한다. 학력이나 지식재산권 등 정량적 요건이 없어도 혁신성과 사업성만 있으면 발급하는 비자다. 평가는 민간평가위원회에서 담당한다. 세부 운영 방안 마련 후 올해 말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또 외국인 창업자의 비자 취득 지원을 위해 '오아시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창업비자 취득 및 체류 기간 연장과 법인 설립에 필요한 행정 절차까지 일괄 지원한다.

해외 유망 스타트업 발굴 경로도 확대한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관 및 투자자 등을 'K-스카우터'로 지정해 국내 창업 기업을 발굴하고 재외공관 및 주한 외국 대사관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국내 유입 및 정착을 지원한다.

IR 피칭 교육 및 소규모 투자상담회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외국인 창업자의 투자 유치 기회도 확대한다. 국내 우수 인력과 외국인 창업기업 간 인력 연결, 대·중견기업 및 국내 스타트업과의 기술 협력 등 매칭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외국인 창업가의 국내 창업은 그 자체로 외자 유치이며 인재 유치"라며 "한국에서 창업하고 성공해 글로벌 유니콘이 되는 과정에 중기부가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