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봉 의원 "티메프 터진 이후에도 중기부는 '우수 플랫폼' 홍보"

"이미 대금지연 발생햇는데 중기부가 소상공인 입점 알선"
오영주 장관 "즉각 현장점검 했으나 전산문제로 생각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7.3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이정후 구진욱 신은빈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확대 지원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티메프(티몬과 위메프)를 '신뢰성 있는 플랫폼으로 소개하고 입점을 지원했다는 사실이 국회의 지적을 받았다.

특히 국회는 이미 티메프의 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한 이후에도 중기부가 판로지원 사업을 계속했다고 질타했다. (참고 ▶[단독]중기부, 티메프 관련 '온라인 판로 지원' 긴급 중단 7월 25일자; [단독]중기부, 티메프 동행축제 신청 막았다…부랴부랴 배제 추진 7월 29일자)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정산 지연을 인지한 직후 즉시 현장점검을 했으나, 전산시스템 문제 등 '일시적인' 상황으로 봤다고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3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중소벤처기업부와 특허청 등에 대한 첫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송재봉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오 장관을 향해 "이미 대금지연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기부가 소상공인을 위메프에 입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신뢰성 있는 플랫폼으로 홍보했다"고 질타했다.

오 장관은 "7월 11일 인지하고 중소기업유통센터에 연락했다"며 "(티메프 측에선)정산시스템 자체의 문제이고 중기부의 입점 지원으로 들어온 이들의 대금 46억원을 바로 작업하겠다고 했다. (7월)25일까지 20억원을 지급하겠다고 했다"고 답했다.

그는 "당시 저희 팀원 상황이나 여러가지 확인을 했을 때 이것은 일시적인 전산 지연 문제라고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에 송 의원은 "사실은 (전산문제가) 아니었다"며 "조금 더 정밀하게 점검해야 했는데 그렇게 못 해서 문제를 키운 것 아닌가"라고 재차 지적했다.

오 장관은 "조금 더 고민하겠다"고 했다.

j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