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10곳 중 6곳 '내수부진' 호소… 8월 경기 전망도 '부정적'

중소기업중앙회, 7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발표
지난달 경영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62%) 가장 높아

정부가 현재 한국 경제 상황을 석 달째 '경기둔화' 국면으로 판단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8월은 내수 부진 장기화의 영향으로 중소기업계 업황이 여전히 부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7월 15일부터 22일까지 306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8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8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6.6으로 전월대비 1.4p 하락했다.

SBHI는 6월 소폭 상승(0.2p↑)한 이후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전년 동월(79.7)과 비교하면 3.1p 하락했다.

'중소기업건강도지수'로도 불리는 SBHI는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더 많음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제조업의 8월 경기전망은 전월대비 2.9p 하락한 80.4이며,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0.7p 하락한 75.0다.

제조업에서는 △의료, 정밀, 광학기기 및 시계(82.3→86.6, 4.3p↑) △기타 운송장비(86.3→90.3, 4.0p↑)를 중심으로 6개 업종이 전월대비 상승했다.

반면 △음료(103.4→91.7, 11.7p↓) △비금속광물제품(71.4→63.2, 8.2p↓) 등 16개 업종은 전월대비 하락했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88.4) 1개 업종은 보합세를 보였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71.5)은 전월 대비 4.9p 하락했으며 서비스업(75.7)은 전월대비 0.1p 상승했다.

< 업황전망 SBHI > (중기중앙회 제공)

서비스업에서 △부동산업(70.4→74.4, 4.0p↑) △사업시설 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84.7→86.4, 1.7p↑) 등 4개 업종은 상승한 반면, △운수업(78.8→74.2, 4.6p↓) △교육서비스업(89.6→85.8, 3.8p↓) 등 6개 업종은 하락했다.

전 산업에서 △수출(77.8→85.0)은 전월 대비 상승한 반면 △자금사정(77.1→75.3) △내수판매(77.3→76.0) △영업이익(75.3→75.1)은 하락했다. 역계열 추세인 고용수준(95.0→94.8)은 전월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8월의 SBHI와 최근 3년간 동월 항목별 SBHI 평균치와 비교해보면 제조업은 원자재, 수출, 영업이익, 자금사정, 설비는 개선된 한편 다른 항목은 이전 3년 평균치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은 영업이익과 고용은 개선됐으나 다른 항목은 이전 3년 평균치보다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중소기업 경영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62.9%)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인건비 상승(44.3%) △업체 간 과당경쟁(34.6%) △원자재가격 상승(31.2%)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6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7%로 전월 대비 1.4%p 하락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0.7%p 하락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