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장관 "전국 곳곳에 'O리단길' 만든다"

중기부, 글로컬 상권 프로젝트 공식 출범…"지역경제 활성화"
시장에서 출발한 스타벅스 같은 앵커 브랜드 육성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글로컬 상권 프로젝트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1 김형준 기자

(전주=뉴스1) 김형준 기자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역소멸 위기를 해결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 소상공인'(로컬 크리에이터)을 중심으로 한 'O리단길'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 이태원의 '경리단길'을 시작으로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망리단길, 경주의 '황리단길' 등 지역 소상공인의 특색을 살린 거리에 관광객과 젊은이들이 모여들고 있는데, 이를 전국 곳곳에 만들겠다는 포부다.

24일 오 장관은 전주 남부시장 문화공판장 작당에서 열린 '글로컬 상권 프로젝트 출범식'에 참석해 "지역소멸을 방지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입장에서 로컬 크리에이터의 역할이 소중하고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로컬 크리에이터는 지역의 문화, 관광 자원 등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접목해 가치를 창출해 내는 창업가를 뜻한다.

오 장관은 "로컬 크리에이터는 소상공인이 단순히 지원받는 대상이 아니라 자립하는 소상공인으로 성장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며 "부임 후 이런 로컬 크리에이터의 노력을 북돋아 주는 정책, 글로컬 상권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날 출범한 글로컬 상권 프로젝트는 상권기획 역량을 갖춘 로컬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국내외 관계인구가 찾아오는 명품 상권을 만드는 프로젝트로 사전 선정된 전국 8개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글로컬 상권 프로젝트는 △민간 로컬 크리에이터 중심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콘텐츠에 집중한 지원 △공공과 민간의 협업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오 장관은 "프로젝트는 공공이 이끄는 게 아니라 여러분(로컬 크리에이터)이 만드는 길을 정부와 지자체가 도와주는 구조로 진행한다"며 "지역에 터를 잡고 사업하면서 상품기획에 전문성을 가진 민간 크리에이터를 직접 지원하고 활성화 자금을 꼭 필요한 곳에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타벅스는 미국의 한 전통시장에서 탄생했다. 1호점엔 지금도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며 "이처럼 해당 상권을 찾아오게 만드는 'O리단길' 상권의 창의적인 가게들이 앵커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소상공인을 키우는 데 집중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컬 상권을 육성하기 위해 소상공인들에게 더 많은 자본이 유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오 장관은 "올해 초 모태펀드를 통해 250억 원의 라이콘펀드를 신설하고 국민은행과 1000억 원 규모의 보증 프로그램도 만들었다"며 "이런 자본들도 글로컬 상권으로 유입되도록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