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떠내려갔슈" 폭우에 전통시장 피해 막심…중기부, 긴급자금 투입
중기청·소진공 지역센터 총출동…"피해 사례 계속해서 파악"
수해 상인에 '긴급경영안정자금' 투입…최대 1억원 대출
- 김형준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중부지방에 내리고 있는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는 가운데 폭우에 취약한 전통시장도 막심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시장의 주무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도 지방중소벤처기업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역센터 등과 함께 전통시장 피해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있다.
18일 중기부 등에 따르면 충남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특히 당진시 지역의 전통시장이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당진전통시장은 거리와 가게, 공용주차장 등에 물이 들어찼다.
폭우는 이틀간 전국 각지에 내리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발령하고 호우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당진의 누적 강수량은 165mm를 기록했다.
중기부도 전통시장 수해 대응에 나섰다.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역센터 등이 지방자치단체, 소방 등과 총출동해 현장 상황을 파악하는 등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현재 소방과 지자체가 출동하고 소진공 지역센터와 충남청까지 출동했다. 물은 다 빠진 상태로 알고 있다"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이후 집기류 등을 정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는 충남 당진시 외에는 이번 폭우로 인한 전통시장 피해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부 관계자는 "지방청, 소진공과 유기적으로 정보망을 돌려 계속해서 사례를 파악하고 있다"며 "상황이 발생하면 완전히 (피해가) 잦아들고 마무리될 때까지 모든 구성원이 실시간으로 대응한다"고 말했다.
수해 상황이 마무리되고 해당 전통시장의 구체적인 피해 상황이 드러나면 중기부는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접수해 상인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출 형태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은 재해 피해 기업이나 일시적인 경영 애로를 겪는 기업에 필요한 자금 소요를 지원해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자금이다.
수해를 본 전통시장 상인이 받을 수 있는 긴급경영안정자금은 소상공인정책자금 가운데 올해 1500억 원 규모로 편성돼 있으며 피해 규모에 따라 최대 1억 원까지 받을 수 있다.
한편 중기부는 지난 6월부터 저지대와 하천변 등 수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시장과 최근 3년간 침수 피해를 본 시장 등 382곳을 대상으로 배수시설, 전기·위험시설 안전조치 상태를 점검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지난 15일 대전 중구 문창시장을 찾아 시설을 점검하고 전통시장과 개별 점포에 철저한 대비를 요청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여름철 집중호우 및 태풍 대비 사전점검회의를 열고 긴급경영안정자금을 통해 여름철 자연재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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