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 트럼프 기세 탄 '우크라 재건株' 주목"[줌인e종목]

[스몰캡]밸류파인더 "아스콘 중기 경쟁제품 부분 해제로 수혜"
올해 매출액 1350억·영업이익 흑자전환 전망

SG 본사 전경(SG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아스팔트 콘크리트(아스콘)를 생산하는 SG(255220)가 중소기업 간 경쟁제품 부분 해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등의 영향으로 올해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17일 밝혔다.

SG는 국내 아스콘 업계 1위 업체다. 2009년 설립돼 2016년 중견기업으로 지정됐다. 중소기업 간 경쟁제품인 아스콘이 주력 상품이다 보니 입찰이 제한된 2020년부터 실적이 하락했다. 2019년까지 1000억 원 이상 기록하던 연 매출은 2020년 759억 원, 2021년 701억 원까지 줄었다.

하지만 2021년 12월 31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대전, 세종, 충남 지역에서 연간 예측량의 20% 이내로 아스콘이 중소기업자 간 경쟁제품에서 부분 해제되면서 2022년 899억 원, 2023년 809억 원까지 회복했다.

올해 3월에는 조달청으로부터 2년간 727억 원 규모, 지분법 자회사를 포함하면 약 2000억 원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해 관급 시장을 중심으로 한 매출 회복세에 올라탔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국내 아스콘 시장은 관급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수익성이 좋아 올해부터 SG의 매출 증가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올해부터는 2020년 이전 수준의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산업 폐기물인 제강 슬래그를 활용한 '에코스틸아스콘'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시장에 진출한 점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SG는 올해 2월 우크라이나 현지법인을 세우고 현지 철강업체 베트인베스트그룹으로부터 향후 10년간 4200만 톤의 슬래그를 무상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5월에는 현지 건설사 DS프롬그룹이 보유한 아스콘 공장 6곳에서 에코스틸아스콘 위탁 생산 계약을 맺었다.

또 서울 면적의 40배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남부 므콜라이우주 정부와 도로 재건 사업에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약 400억 원의 수주를 우크라이나에서 확보한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현지 철강 1위 기업과의 슬래그 공급계약, 첫 특허 출원, 고속도로 사업 레퍼런스 진행, 생산 캐파 확보 등 향후 현지에서 큰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예상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1350억 원, 영업이익은 100억 원으로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