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서 못 받는 일 없게"…중기부, 소상공인 대책 '점검 또 점검'(종합)

오영주 장관, 소진공과 '소상공인 대책 점검회의' 개최
세부 이행계획 발표·점검…"좋은 대책도 늦으면 소용없어"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5일 대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열린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 집행 현장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자영업자가 곧 운전자다. 여기에 지방정부, 금융기관과 여러 부처가 딱 달라붙어야 한다. 팀플레이를 '피트 스톱' 처럼 빨리해야 한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데 늦으면 소용이 없다는 말"(윤석열 대통령)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 시행을 앞두고 팀워크를 다졌다.

오영주 장관은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제때 지원할 수 있도록 빠른 정책 추진을 당부했고 소진공은 몰라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이들이 없도록 발로 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중기부는 15일 대전 유성구 소진공 청사에서 '소상공인 종합대책 집행 현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오영주 장관을 비롯해 지방중기청장, 소진공 이사장, 지역본부장, 신보중앙회 이사 등 총 4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7월 3일 정부가 '발표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이 현장에서 현장에서 신속히 작동될 수 있도록 지방중기청, 소진공 공단본부 및 지역본부‧센터 등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영주 장관은 "대책의 집행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으면 당초 의도한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좋은 대책이라도 늦으면 소용이 없다. 절실한 지원을 빠른시간 내 하는 것이 중요하고 우리 대책을 몰라서 (지원을) 못 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

소진공은 이를 기반으로 그간 마련한 중점과제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는 △금융지원 △고정비 부담 완화 △새출발기금 확대 △온누리상품권 활용성 제고 △스케일업 지원 △해외진출 지원 등이 포함됐다.

권대수 소진공 부이사장은 "정책자금 상환연장을 8월 중 접수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고 대환대출도 지원요건을 완화해 사각지대에 있던 중신용자 등 소상공인 상환부담을 경감하고자 한다"며 "개편 내용이 정확하게 전달되도록 취급은행 영업점 직원 교육을 철저히 하고 소상공인에 DM 발송 등으로 홍보를 강화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5일 대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열린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 집행 현장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각 지역의 소진공 본부에서도 준비 사항과 동향을 발표했다. 서울강원지역본부에서는 대책에 포함된 '소상공인 정책정보 원스톱 플랫폼' 구축 진행 상황을 전했다.

플랫폼은 소상공인 쉽게 찾아가고 금융, 취창업, 경영안정 등 필요 서비스를 한 번에 안내받을 수 있는 형태가 될 예정이다.

세부 가동 방안에 따라 소진공은 7월(1단계)에는 소상공인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소상공인 정책정보를 안내하고 8월부터(2단계)는 중기통합콜센터를 통해 소상공인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최종 목표(3단계)는 내년 1월 중기통합콜센터 내 소상공인 전용채널을 신설하는 것이다.

이정욱 서울지역 본부장은 "1차적으로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고 각 유관기관과 좀더 다양한 심도있는 정보를 공유(테스트)하고자 한다"며 "대책 발표 후 서울센터에서는 전화 문의가 하루 100통 이상, 방문객도 10명 이상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몰라서 지원을 못 받는 일이 없도록 찾아가는 설명회도 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봉희 광주호남지역 본부장은 "금융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일자리경제진흥원, 신용보증기금, 지자체 등과 협업 체계를 구축한 상태"라며 "지역 외식업 중앙회 등 업종 단체와도 연계를 잘 이루고 있다. 또 향후 (지원체계 관련) 별도 민원 창구를 개설해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노력 중에 있다"고 전했다.

전국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참여해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애로 등을 나눴다. 다수 센터에서 대책 발표후 정책자금과 전기료 지원 관련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고 했다.

박영남 울산남부 소상공인지원센터장은 "지금 센터에 전기요금 지원사업 대상 확대로 인한 전화 문의와 내방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맞춤 지원을 위해 센터는 지원시책과 지원사업을 파악하고 숙지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현장 홍보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영주 장관은 소진공에 적극적 정책 집행을 수차례 당부했다.

오 장관은 "정말 어렵고 절실한 분들한테 꼭 필요한 지원을 가장 신속하게 하자 늦으면 아무 소용없다라는 것을 굉장히 중요한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그걸 효과적으로 해내는 것이 소진공의 역량에 달려있다"며 "(대책) 이행 과정에서 계속해서 수시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어떻게 더 보완해야 하는 것인가 하는 부분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 같이 노력하길 다시 한 번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