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타트업 집중 지원"…중기부, AI 산업 국내외 진출 이끈다
AI 스타트업 집중 육성하는 '레벨업 전략' 발표
5개 분야 전략 지원…국내 수요 발굴 집중 추진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레벨업 전략'을 발표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전략적으로 지원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목표다.
중기부는 10일 서울 강남구에서 생성AI스타트업협회 및 LG전자(066570), KT(030200), SK(034730), 인텔 등 기업 임직원들과 'AI 스타트업 링크업 협의회'의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AI 스타트업 고성장 5개 분야 전략적 지원 △국내시장 수요를 활용한 성장 강화 △글로벌 시장 진출로 성장 동력 확대 △전문인력 활용 제고 및 거버넌스 구축 등 4개의 전략 과제를 골자로 하는 '레벨업 전략'을 발표했다.
◇sLLM·팹리스 스타트업 선발…3개 유망 산업서 키운다
먼저 중기부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5개 분야를 기술과 산업으로 구분 선발해 해당 분야의 AI 스타트업을 집중 지원한다.
기술 분야로는 온디바이스 AI에 최적화한 '경량화 거대언어모델'(sLLM) 스타트업과 AI 반도체 개발 팹리스 스타트업을 선발해 상용화·제품 검증·스케일업 등을 특화 지원한다.
산업 분야로는 △제조 △헬스케어 △콘텐츠 등 3대 유망 산업의 AI 스타트업을 선발한다.
산업별 특성에 따라 AI 공정 솔루션 기술 고도화, 기술이전 촉진, 데이터 수집 비용 지원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국내시장 수요 발굴…AI 스타트업 성장 촉진
기술·산업을 중심으로 AI 스타트업을 발굴한 중기부는 국내 시장의 판로를 발굴해 AI 스타트업의 성장을 촉진한다.
대표적으로 대기업이 만든 스마트 기기에 AI 스타트업의 기술을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AI 챌린지'를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으로 확대한다.
제조, 헬스케어, 콘텐츠 분야에서 AI 기술 수요가 있는 대기업 및 협력사 등에 AI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또 '지역 특화 제조AI센터'를 통해 AI 기술이 필요한 제조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AI 솔루션 보급을 활성화한다. 이를 통해 AI 스타트업의 판로 개척과 중소기업의 제조 공정 효율화를 함께 추진한다.
지방자치단체 등 지역 거점에서는 지역별 주력 산업과 AI 스타트업 간 융합 프로젝트를 추진해 신기술을 개발한다. 지역 주력 산업 대표 중소기업과 수요 매칭을 추진해 협업도 지원한다.
공공기관으로의 판로도 확보한다. 우수 AI 서비스를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등록해 공공기관에서도 AI 스타트업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구매상담회를 개최한다.
◇내수 넘어 글로벌로…판로 만들고 해외 자금 유치한다
내수 시장에서 성장 발판을 마련한 AI 스타트업을 위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먼저 해외 유명 AI 학회와 전시회 참여 지원을 확대해 바이어 발굴, 수출 계약 등 해외 판로를 개척한다.
또 2026년 시행 예정인 EU 규제법 등 주요국 AI 규제 기반 글로벌 인증과 인허가 획득을 지원한다.
해외 투자 유치도 늘린다. 이를 위해 국내 AI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해외 벤처캐피탈 펀드를 조성하고 투자 유치 성공 스타트업에는 'K-글로벌스타 펀드' 매칭 투자, 글로벌 팁스, 기술 보증 등을 패키지 지원한다.
AI 스타트업의 성장을 다각도로 돕기 위해 대기업 전·현직 임원과 벤처 투자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단을 결성하고 국가별 기술거래사도 시범 운영한다.
AI 창업 생태계를 위한 인재 양성에도 나선다. AI 대학원의 석박사를 대상으로 고성장 AI 분야 창업 및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하고 해외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이 국내 AI 스타트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연계 정책을 뒷받침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이번 레벨업 전략을 통해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고성장 분야의 국내 AI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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