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 이국환 배민 대표, 독일 본사서 '수수료 인상' 요구 받았나?
배민 "사실과 달라…요금제 개편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
-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이국환 전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사임을 발표하기 전 모기업 독일 딜러버리히어로(DH)로부터 수수료 인상을 요구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하면서도 현재 요금제 개편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9일 이코노미스트 보도에 따르면 DH는 최근 배달의민족 운영서 우아한형제들에 '배민 배달 중개수수료를 경쟁업체만큼 올리라고 요구했다.
배민은 현재 중개수수료로 음식값의 6.8%(부가세 별도)를 받고 있으며 쿠팡이츠는 9.8%, 요기요는 12.5% 수준이다.
기사에서는 이 전 대표가 사임 전 DH에 중개수수료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고 이후 사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우아한형제들에 실제 독일 본사로부터 수수료 인상 요구가 있었는지를 묻자 "그 부분은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이 전 대표의 사임을 (독일 DH의) 수수료 인상 요구와 그에 대한 반대 때문이라고 보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수수료 등 요금제 개편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의 경쟁상황 대응 및 앱 운영과 관련해 여러 요소를 검토 중"이라며 "앱 화면 및 서비스 개편, 요금제 개편 부분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요금제는 시장에서 통용되는 수준에서 올리거나 내리는 부분이 함께 검토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2일 이국환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를 앞세워 돌연 사임하자 모기업 DH와의 갈등설이 불거졌다.
갈등의 배경으로는 DH가 캐시카우인 우아한형제들에 수익성 강화를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DH는 지난 2020년 4조 7500억 원을 투자해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했으며 지난해 처음 4127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3조 4155억 원, 영업이익은 6998억 원으로 배당 성향은 81.5%에 달한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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