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성장 위해 모인 중기부·전상연…"7월 내 TF 출범"(종합)

중기부-전상연 '2024 전통시장 정책간담회' 개최
상인들, 코로나 시기 대출 상환 연장·가업승계 활성화 등 건의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한 '2024 전통시장 정책간담회'에서 오영주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전통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민간, 정부, 학계가 함께하는 태스크포스(TF)를 이르면 이달 내로 구성하기로 했다.

5일 중기부는 서울 마포구 드림스퀘어에서 새롭게 구성된 제9대 전국상인연합회 회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하고 전통시장 민생현안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 자리에는 오영주 중기부 장관과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이충환 전상연 회장을 비롯해 전상연 전국 지회장들이 참석했다.

중기부와 전상연은 보다 지속적인 전통시장의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중기부, 전상연은 물론 전문가, 청년 등을 포함한 민·관·학 TF를 마련하기로 했다.

TF 구성은 이충환 회장의 건의로 이뤄졌다. 이 회장은 해외 사례 벤치마킹, 전통시장 중장기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민·관·학이 함께하는 TF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오영주 장관은 "너무나 중요한 의견"이라며 "되도록 TF를 빨리 가동시켜 올 연말까지 어떠한 결과를 만들자는 목표를 세워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중기부와 소상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전상연,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TF는 이르면 이달 중 가동될 예정이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24 전통시장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상인들은 대출 상환 기간 유예 등 금융 지원 강화와 가업 승계 활성화 방안 마련 등의 건의사항도 전달했다.

한두삼 전상연 강원지회장은 "코로나 이후 경기 회복이 됐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이 신용불량자가 생기는 등 문제가 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쓴 대출에 대해서는 유예기간을 좀 더 줬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정제의 전상연 충남지회장은 "아버지가 하던 전통 있는 가게를 상속 받고 싶어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가업 승계 제도를 유연화해서 업종 변경, 분위기 쇄신 등이 가능하도록 청년들을 유입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상인은행 건립 및 상인전용 카드 발급 △소비촉진을 위한 농축수산물 할인행사 확대 △시장 마케팅 행사 신설 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오영주 장관은 "지난 3일 정부가 발표한 소상공인 종합대책도 전통시장에 해당하는 대책들이 많다"며 "관련 정책은 TF를 통해서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