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글로벌화, 'KB'가 돕고 '김앤장'이 지원한다(종합)

중기부,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원팀 협의체' 발족
4대 은행, 법무법인, 회계법인 등 참여해 애로 발굴·해소

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원팀 협의체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중기부 제공)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중소기업과 벤처,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재외공관에 지원 협의체를 구성한 중소벤처기업부가 이번에는 국내에 '지원 원팀'을 꾸린다.

해외진출과 수출을 준비하는 중소벤처기업을 국내에서 밀착 지원하기 위해 공공기관과 시중은행, 법무법인과 회계법인까지 20여개 기관과 회사가 힘을 모은다. 1호 아젠더로는 중기 수출 1위 품목인 'K-뷰티' 화장품을 선정해 지원 방안을 도출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원팀 협의체'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협의체는 지난달 발표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대책'에 포함된 ‘민-관 협업 지원체계 구축’ 과제의 후속조치다. 외교부와 중기부가 전 세계 17개국 25개 재외공관에 마련한 지원 원팀 협의체의 국내 버전이다.

'재외공관 원팀'이 해외에 협의체를 두고 해외 애로를 발굴하고 해소하는 기능을 한다면 '국내 원팀'은 국내 24개 기관 등이 힘을 합쳐 국내 애로 발굴·해소를 맡는다.

협의체에는 중소‧벤처기업 관련 협‧단체(11개), 한국경제인협회, 중기부 소관 공공기관, 4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김‧장 법률사무소, 법무법인 광장, 삼일PwC가 참여한다.

중기부와 외교부가 협의체를 총괄하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사무국 역할을 맡아 접수된 애로사항을 분류해 담당 배정한다. 협·단체는 정책건의와 전파를, 공공기관은 사업연계와 애로해소를, 법무법인 등 민간기관은 자문을 맡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원팀 협의체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중기부 제공)

또 시중은행과 법무·회계법인 등 민간기관은 추가로 기관별 특화 프로그램 마련에도 나선다.

신한은행은 하반기 헝가리 등 동유럽 지역을 타진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민관 합동 해외진출 박람 박람회를 개최하겠다고 했다. 하나은행은 자체 발간하는 동향분석 보고서 등을 협의체에 공유하고 영업채널(창구)를 활용한 상담 등 제공을 약속했다. 국민은행은 '글로벌 핀테크랩'을 통해 50여 개 기업을 지원한다.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광장은 스타트업 등을 대상으로 하는 법률지원을 삼일PwC는 해외진출과 관련한 재무, 세무, 회계 자문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중소벤처 관련 협·단체는 협의체 발족을 환영하며 특히 정보 부족 관련 애로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들이 해외 현지에 나가려면 전문 인력이 부족하고 현지 네트워크가 굉장히 부족하다"며 "글로벌 협의체가 중심이 되어서 중소기업들이 해외에 나갈 때 신뢰할 수 있는 자문 역할을 좀 많이 추천해 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노삽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여성 기업들은 대부분 수출 경험이 부족하지만 식품, 화장품 패션 분야에서는 강점이 있다"며 "협의체를 통해 중기부의 정책 지원툴을 적극 활용해서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협의체 운영을 바탕으로 화장품 제조·판매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K-뷰티 글로벌화 방안'을 7월 내에 발표한다.

오영주 장관은 "중소기업 1위 품목은 화장품으로 중기부가 신경을 써야 할 1위 시장은 화장품 쪽"이라며 "잘하는 것을 힘을 모아서 더 지원하고자 관계 부처와 함께 (K-뷰티 글로벌화) 지원 방안을 만들고 있고 가능한 7월 중에는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