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CVC 투자액 2.1조…전체 벤처투자 중 19% 규모

중기부·공정위, CVC 협의회와 정례회의서 활성화 방안 논의
지난해 CVC 98개…이 중 일반지주회사 CVC 13개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지난해 국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이 투자한 금액은 약 2조 1000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벤처투자액 10조 9000억 원의 19% 수준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산하 'CVC 협의회'의 2024년 2분기 정례 회의에 참석해 국내 CVC 현황과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기부와 공정위가 분석한 CVC 현황과 지난해 투자 실적이 공개됐다.

지난해 기준 국내 벤처캐피탈 359개 사(벤처투자회사 247개 사,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 112개 사) 중 CVC는 98개 사 내외로 집계됐다. 이 중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20조에 따라 일반지주회사가 소유한 CVC는 13개 사였다.

CVC 분류 기준은 비금융 기업집단이 최대 주주로 지분의 30% 이상을 소유하고 CVC 모기업의 출자를 받아 펀드를 운용하는 벤처투자회사 또는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로 규정했다.

지난해 국내 CVC는 약 2조 1000억 원을 투자했으며 이 중 일반지주회사 CVC의 투자액은 176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CVC 활성화 정책에 대해 CVC 협의회장인 허준녕 GS벤처스 대표를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과 중기부, 공정위 실무자 간 논의가 이뤄졌다.

김준식 CJ인베스트먼트 상무(CIO)는 "이번 논의를 통해 다양한 활성화 방안이 추진되길 기대한다"며 "CVC가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2021년 말 시행된 일반지주회사 CVC 제도에 힘입어 CVC가 벤처투자 시장에 안착 중이지만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며 "향후 CVC의 현황 통계를 반기 단위로 정례화하고 지난해 11월 개최한 글로벌 CVC 콘퍼런스를 보다 내실 있게 확대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CVC 업계에서 제안한 CVC 제도 개선 등 정책 과제가 실질적인 결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정부 부처 간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청사 (중기부 제공) ⓒ News1 이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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