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스타트업 축제 슬러시, 부산에서 열린다…'슬러시드 2024 부산' 개막

민간 주최 최대 스타트업 행사…25일 하루 열려
지역 스타트업부터 국내외 주요 VC 등 다수 참여

부산 슬러시드 2024 개최 이미지(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하 코스포)이 주최하는 국내 스타트업 행사 '부산 슬러시드(BUSAN Slush'D) 2024'가 25일 벡스코에서 열린다. 올해 2회째로 열리는 부산 슬러시드에는 부산·울산·경남 소재 스타트업을 필두로 전국의 스타트업 관계자 및 국내외 투자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소벤처기업부와 박형준 부산시장,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신상한 한국벤처투자 부대표 등 정부, 금융권 인사도 대거 참석한다.

부산 슬러시드는 매년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열리는 스타트업 축제 '슬러시'(SLUSH)의 스핀오프 행사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6월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유치에 성공하며 첫선을 보였다. 당시 국내 스타트업 관계자 약 1000명이 참석하며 지역 창업 생태계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특히 매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컴업'(COMEUP)과 달리 민간 단체가 스타트업 행사를 기획부터 운영까지 주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올해 부산 슬러시드는 다시 한번 지역 창업 생태계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지역 창업을 비롯해 학생 창업, 예비 창업가 육성 등에 집중해 인구 소멸 및 지방 인재 유출 등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지역 문제 해결과 더불어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가능성도 모색한다. 올해 전 세계 4대륙 15개 도시에서 열리는 각국의 '슬러시드' 관계자와 해당 지역 투자자, 기업을 초청해 국내 스타트업과 비즈니스 매칭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부산 슬러시드 2024 '슬러시드 15' 예선 피칭 현장(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제공)

이번 행사는 크게 △연설과 강연이 이어지는 '웨이브 스테이지' △15개 스타트업이 IR 피칭에 나서는 '서프 스테이지' △스타트업과 투자사를 연결하는 '밋업존' △스타트업이 자신들의 사업 아이템을 소개하는 '부스존'으로 구성됐다.

웨이브 스테이지에서는 지역 창업가들이 모여 지역의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과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부산에서 스타트업을 이끄는 업계 대표들이 연사로 나선다.

서프 스테이지에서는 부산에 산재해 있는 도시 문제를 해결할 15개 스타트업이 IR 발표에 나선다. △학생 창업가를 위한 '유스 리그'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뉴웨이브 리그' △글로벌 진출이 목표인 '글로벌 리그' 등 3개 리그에서 각각 5개 팀이 경쟁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리그별로 각 1팀씩 선정된 우승팀 총 3팀은 올해 11월 20일부터 21일까지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슬러시' 참가 기회를 지원받는다. 부산 슬러시드는 이들의 참가 경비와 현지 투자사 및 스타트업 관계자 등과의 네트워킹 기회를 지원할 예정이다.

밋업존에서는 국내외 투자사가 대거 참여해 지역 스타트업과 교류 기회를 갖는다. 올해 참여하는 투자사는 △541벤처스 △GS벤처스 △LX벤처스 △TKG벤처스 △대교인베스트먼트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등 대기업부터 중견기업, 국내외 벤처캐피탈과 액셀러레이터까지 총 40곳 규모다.

특히 올해 행사는 스타트업과 투자사 간 자동 매칭을 지원하는 온라인 매칭 플랫폼을 도입해 프로그램 운영의 효율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부스존에는 참가 스타트업 25개 사, 후원사 5개 사 등 총 30개 기업이 참여해 사업 소개 등 네트워킹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최지영 코스포 글로벌성장센터장은 "지역을 넘어 해외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스타트업과 전문가들의 인사이트를 통해 지역 기업인, 예비 창업가들이 더 큰 포부를 가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지역 스타트업은 물론 부산이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로 도약하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