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계 "불확실한 무역·투자 현장…무역보험 지원 강화해야"

중견련, 무보와 중견기업 무역·투자 지원 간담회 개최
무보 "무역 영토 확장할 수 있도록 정책 수단 마련"

중견기업 무역·투자 지원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공)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중견기업의 무역·투자 현장의 불확정성에 대응하기 위해 무역보험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전날 한국무역보험공사와 공동으로 '중견기업 무역·투자 지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과 장영진 무보 사장을 비롯해 동인기연(111380), 디섹, 신성이엔지(011930) 등 업종별 수출 중견기업 임직원 20여명이 참석했다.

기업들은 각국의 수출입 규제 강화, 고금리 장기화 등 지속하는 무역·투자 현장의 불확정성을 언급하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수출보험 한도 증액, 보증 서비스 확대 등 무역보험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장에 참석한 한 중견기업인은 "물류대란과 해상운임 상승 등 외부요인으로 실적이 악화하며 무역보험 지원 기준에 미달돼 추가적인 뒷받침을 받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업의 자구 노력에 더해 중견기업의 기초체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보다 전향적인 무역보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중견기업인들은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 제고를 위한 보증 서비스 제공, 해외 진출 초기 운영 자금 지원 등 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무보는 올해 중견기업 지원 방향 및 주요 지원제도를 주제로 발표하며 수출신용보증 등 지원 한도·보증 비율 확대, 보험·보증료 할인을 제공하는 '수출패키지 우대 금융' 등 다양한 지원책을 소개했다.

무보 관계자는 "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에 필요한 실질적인 수출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중견기업 지원 목표를 지난해보다 상향했다"며 "유동성 지원 강화를 위해 책정 가능한도를 2배 확대하고 성장 잠재력을 가진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수출성장 플래닛'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중견기업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무역 영토를 확장할 수 있도록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다양한 정책 수단을 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한국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서 수출 견인차인 중견기업의 글로벌 역량 제고를 위해 현장 애로를 적극 발굴하고 정부, 국회는 물론 무보를 포함한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