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간부회의 연 기보…"정부 정책과제 이행에 전사 역량 집중"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기술보증기금은 상반기에 발표된 정부의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 관련 정책과제 수행에 전사적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12일 밝혔다.

기보는 이날 부산 본사에서 임원과 부장급 직원이 모두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하고 핵심 정책과제의 체계적인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올 상반기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는 복합위기 극복과 경제활력 회복,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 등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발표했다. 중소벤처기업의 도약과 글로벌 진출, 기업 성장사다리 구축 등 다양한 부문에서 기보의 기술금융지원 역량을 활용한 정책 과제가 제시됐다.

기보는 고금리 등 복합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올해 기술보증 지원계획을 지난해 대비 2조 5000억 원 상향한 28조 5000억 원으로 확대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 기보는 중기부의 '중소기업 도약전략'과 기획재정부의 '기업 성장사다리 구축방안' 등에서 제시된 △개방형 기술평가 플랫폼 구축 △기업승계형 M&A 활성화 △융자방식 연구개발(R&D) 지원체계 구축 등 핵심 과제 추진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먼저 기보는 국내외 최초 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 기술평가시스템을 바탕으로 개발한 '개방형 기술평가 플랫폼'(K-TOP)을 통해 하반기 기업·기술평가 서비스를 기업과 금융기관 등에 개방할 예정이다.

기업에게는 기술수준과 역량을 자가진단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기관 등 지원기관에는 기업 선별을 통한 투자·대출·정책지원 사업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M&A를 통한 신산업 전환과 안정적인 가업승계를 지원하기 위해 M&A 전담센터, 온라인 중개 플랫폼을 구축하고 관련 특례보증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기존 보조금 지원방식을 개편해 R&D 성과와 융자 조건을 연계한 '융자방식 R&D' 지원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진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글로벌 기술이전 기반 구축, 해외 진출 보증 지원 확대, 방산기업 육성을 위한 전용 협약보증 상품 마련 등의 과제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핵심 정책과제 발굴을 주도한 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국장은 "기보에 제시된 정부 정책과제가 조기에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기보는 지난 35년간 독보적 기술평가시스템을 바탕으로 보증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투자, 기술보호, 기술거래·사업화 등 벤처 스타트업의 혁신과 성장을 뒷받침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중소벤처기업이 미래 글로벌 시대의 주역으로 성장하는 데 정책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