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금융사, 민생금융범죄 예방 '장금이 결연' 전국 확대

중기부, 금감원과 '장금이 결연' 확대보고대회 개최
'금융보안관' 위촉해 시장연계 피해예방 활동 추진도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오천 전통시장 장날에 시장 주변이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감독원이 전통시장과 금융시장의 연대·협력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그간 시장과 영업점이 1대 1로 결연해 민생금융범죄 예방 등의 도움을 주고받던 형태를 전국 전통시장과 금융회사 전체의 통합 협력체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중기부와 금감원은 11일 서울 통인시장에서 '전통시장-금융회사 결연 확대보고대회'를 개최했다.

대회를 통해 양측은 그동안의 '장금이 결연' 활동 실적을 종합·점검하고 전통시장과 금융기관의 연대·협력 확산을 위한 전통시장-금융회사 결연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장금이 결연은 전통시장의 금융사기 피해 예방, 맞춤형 금융상담창구 마련을 위해 전통시장과 금융기관을 연결하는 결연을 말한다.

지금까지 42개 전통시장과 10개 은행이 결연을 맺어 전통시장 순회방문, 가두 캠페인 등 피해 예방 홍보·교육을 실시했다. 장금이 상담창구 등을 통해 총 2억4000만 원(11건)의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했다.

올해부터 중기부와 금감원은 전통시장과 금융시장의 연대·협력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전통시장, 소상공인과 방문고객 등 지역주민의 각종 금융범죄 피해 예방 및 상생금융 지원을 통한 전통시장 활력 진작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전통시장과 금융회사 영업점의 일대일 결연을 넘어 전국 전통시장과 금융회사의 통합 협력체계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전국상인연합회-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행연합회가 전통시장과 금융회사의 연대‧협력 확산을 위한 세부 협력 방안을 담아 3자 협약을 체결한다.

전상연은 금융범죄 피해 예방 및 홍보활동을 수행하는 ‘금융보안관’ 추천하고 소진공은 피해 예방 관련 교육 및 홍보를 돕는다. 은행연합회에서는 은행의 전통시장‧소상공인 금융상품 연계 지원을 추진한다.

이들은 또 전통시장 상인회·청년몰 상인회장 등을 금융보안관으로 위촉해 시장연계 피해 예방 활동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확대보고대회에서는 대표로 금융보안관 3명을 위촉했다. 이후에는 전상연 추천으로 시장 상인을 금융보안관으로 위촉할 예정이다.

나아가 소진공에서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교육과정에 불법사금융·보이스피싱·보험사기 관련 교육과정 신설에도 합의헀다. 교육과정을 이수한 전통시장 소상공인에 대해 은행 사업자 대출·정책자금대출 금리할인, 보이스피싱 무료보험 가입 등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장금이의 날’(가칭)을 만들어 결연시장 상인연합회, 금융회사 지역본부 등과 연계하여 가두캠페인 등 홍보를 실시한다. 금융회사는 전통시장 상인 등에게 신용카드 단말기, 테이블오더 키오스크, 디지털 입간판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자사 앱에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판매·결제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며, 정부는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오늘 전통시장과 금융기관간 협력이 상생발전과 민생지원의 롤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 원장은 “조선시대에 의녀 장금이가 아픈 백성을 치유하였듯이 장금이 결연이 소상공인과 지역 주민의 각종 어려움을 치유하는 현대판 장금이로 굳건히 자리 잡기를 바란다”면서 “금감원도 금융범죄 피해 예방과 상생금융을 위해 관계기관 모두와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