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뷰티기업 로레알, 한국 스타트업 키운다

중기부, 로레알과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가동

사진은 ‘로레알코리아 파트너스 데이' 모습으로 기사와 무관 (로레알코리아 제공)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글로벌 1위 화장품기업 로레알이 국내 스타트업 발굴, 육성에 나선다. 화장품 기술연구나 마케팅, 인공지능(AI) 활용 등 분야도 다양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손잡고 공동 육성해 글로벌 유니콘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11일 중소벤처기업부와 로레알 그룹은 글로벌 기업 협업 ‘빅뱅’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하는 디지털 및 혁신기술 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중기부와 로레알 그룹은 지난해 6월 뷰티테크 분야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한 이래 ‘로레알 오픈이노베이션 공모전’을 공동으로 개최하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부터는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서 뷰티에 적용 가능한 디지털 및 혁신기술 분야 스타트업을 본격적으로 함께 육성하기로 했다.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은 중기부의 대표적인 민관협력 창업 지원 사업으로 구글·오픈AI 등 글로벌 기업 11개사와 함께 유망 스타트업 305개사를 선정·지원하고 있다.

로레알코리아는 올해 하반기부터 중기부와 협업해 ‘빅뱅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운영해 디지털 및 혁신기술 보유 스타트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빅뱅 프로그램은 로레알 그룹이 북아시아 지역에서 진행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이니셔티브로 지역적으로 확장 가능하며 뷰티 분야에 적용 가능한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모집 기업은 디지털 분야와 연구혁신 분야 스타트업이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광고 영상/이미지 생성 및 데이터 기반 광고 집행 자동화 △영상/이미지 등 콘텐츠 검색 API 서비스 △대화형 텍스트 생성 AI 등 해외 확장이 가능한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 등을 가진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연구혁신 분야에서는 △피부 또는 모발에 적용 가능하며 외부 자극에 의해 활성화되는 새로운 성분 또는 제형 기술 △의료 관련 플랫폼이나 시술에서 비롯되어 화장품 및 뷰티에 적용 가능한 기술, 성분, 또는 기기 관련 솔루션 등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선발된 기업들은 로레알로부터 멘토링·컨설팅과 마케팅·네트워킹 등을 지원받게 되며, 로레알 관련 팀과 협업의 기회도 얻게 된다.

참여 기업들은 평가를 통해 차년도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에 참여해 중기부로부터 사업화 자금(최대 2억 원) 및 특화 프로그램도 지원받을 수 있다.

임정욱 창업벤처혁신실장은 "국내 뷰티 분야 스타트업들이 전세계적인 K-뷰티 열풍을 이끌고 있는 만큼, 세계적인 뷰티 기업인 로레알 그룹과 한국 스타트업들 간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