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늪 깊다"…전통시장·소상공인 체감 경기 '꽁꽁'
소진공 발표 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전망지수(BSI) '동반 하락'
소상공인 전망 BSI 67.4으로 전월 比 7p 감소…"소비위축 우려"
-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봄이 가고 여름이 시작하는 6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전망 경기지수(BSI)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 우려로 나란히 하락했다.
2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2024년 5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상공인 전망 BSI는 67.4로 전월 대비 7p, 전통시장 BSI는 63으로 3.7% 하락했다.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는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사업체 운영자의 체감 전망 경기 파악을 통해 경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초 정보 제공하기 위한 자료다.
BSI는 사업체의 실적과 계획 등 주관적 의견을 수치화해 전반적인 경기동향을 파악하는 경기 예측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이상일 경우 '경기 실적이 호전됐다'는 의미이며 미만이면 '악화됐음'을 나타낸다.
소상공인(42.9%)과 전통시장(45.3%) 모두 전망 경기 악화 사유로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을 꼽았다.
그외 소상공인들은 날씨와 계절성 요인(16.3%)과 비수기 영향(9.6%)이 있으리라 우려했다. 전통시장에서도 날씨와 계절성 요인(16%)과 유동인구 및 방문 인구 감소(12%)를 전망 경기 악화 사유로 들었다.
소상공인 업종별 전망 BSI를 보면 교육과 서비스업(7.9p↑)과 스포츠 및 오락 관련 서비스업(6.6p↑)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개인 서비스업(14p↓)과 제조업(12.7p↓)은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소상공인 지역별 전망 BSI는 경기 4.6p, 광주 1.3p 상승했고 부산과 인천은 각각 12.9p, 12,2p 하락했다. 부문별 전망 BSI는 판매실적, 자금사정, 비용상황, 구매고객수 등 모든 부문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
전통시장 업종별 전망 BSI는 축산물(10.7p↑), 가정용품(8.1p↑)이 상승했으나 음식점업(4.4p↓)과 기타소매업(2.9p↓) 하락했다.
전통시장 지역별 전망 BSI는 전북(14.2p)과 전남(3.3p)에서 기대감을 드러냈고 제주(17.3p)와 경남(16.7p)에서는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전통시장에서도 역시 판매실적, 자금사정, 비용상황, 구매고객 수의 모든 부문에서 전망 BSI가 하락했다.
5월 체감 BSI에서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이 각각 악화와 호전으로 의견이 갈렸다. 소상공인의 5월 체감 BSI가 64.4로 전월 대비 0.4p 하락한 반면 전통시장의 5월 체감 BSI는 57.5로 전월 대비 1.4% 상승했다.
소상공인 업종별 5월 체감 BSI는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8.7p △소매업 7.3p 상승했다. 수리업과 개인서비스업은 각각 13.5p, 13p 하락했다.
전통시장 업종별 5월 체감 BSI는 축산물과 가정용품이 각각 10.7p, 8.1p 높아졌으며 음식점업과 기타소매업은 각각 4.4p, 2.9p 떨어졌다.
한편 소진공은 조사를 위해 매달 18일부터 22일까지 전통시장 1300곳, 소상공인 업장 2400곳의 총 3700곳의 표본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하고 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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