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웅 차관 "알리·테무로 소상공인 판로 어려움…정부 차원 대안 모색"

C커머스 공세 지속…"유통 애로 해결하고 역직구 활성화해야"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의류 소공인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상생협약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News1 김형준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이른바 'C커머스'로 불리는 중국 e커머스 공세로 소상공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부 차원의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3일 오 차관은 서울 종로구 창신의류 소공인특화센터에서 열린 소공인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식 후 <뉴스1>과 만나 "소상공인들이 국내에서 유통 플랫폼을 이용할 때 (C커머스로 인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차관은 행사에서 "최근 알리·테무·쉬인 등으로 인해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며 "그에 대한 정책적 대응의 필요성을 정부도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동반성장위원회, 이랜드월드(035650), 이랜드리테일(013690)은 업무협약을 맺고 소공인의 판로 확대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상생협력 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오 차관은 "대기업 차원에서 손을 내밀어 좋은 협력 방안이 나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부 차원에서도 그런 부분(C커머스 관련)에 대한 대안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며 "국내 유통과정에서 따르는 애로를 해결하고 역직구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중기부는 지난 3월부터 국무조정실 주관 관계 부처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해 '해외직구 급증에 따른 소비자 안전 강화 및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함께 마련했다.

이와 관련해 오 차관은 "(TF 논의 외에도) 중기부 내부적으로도 준비하고 대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오는 6월 (발표할) 소상공인 대책을 준비하며 그 안에서 도와드릴 수 있는 방안을 저희 나름대로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도 C커머스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중소기업들이 경쟁력 강화로 수출을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오 장관은 전날 <뉴스1>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키워서 많은 소비자가 우리 제품을 찾게 만들어야 한다"며 "알리·테무·쉬인이 (국내에) 들어오는 것에 대한 소극적 대응보다는 기업 경쟁력을 키워 더 많이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