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5억원 적자' 요기요, 마케팅·퀵커머스 축소…"경영효율화 증대"

마케팅·퀵커머스·고객응대 각각 1개팀 폐지…외주화 병행
"마케팅인력 영업·신규사업으로 재배치, 구조조정 아냐"

요기패스X 2900원 행사 이미지(요기요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지난해 수백억 원대 적자를 낸 요기요가 비용 절감으로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올 상반기 마케팅·퀵커머스·고객 응대(CS) 조직을 축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요기요는 회사의 전략 방향 재설정에 맞춰 일부 조직을 폐지한 건 맞지만, 구성원을 재배치한 것이지 구조조정을 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최근 마케팅 부문 기존 조직 5개 팀 중 1개 팀과 퀵커머스 부문 1개 팀을 각각 폐지했다.

구체적으로 마케팅 부문 '커스터머라이프사이클실' 내 '온보딩팀'을 없앴다. 또 고객 응대 본부 내 1개 파트를 외주로 돌리고 조직을 폐지했다.

요기요는 조직을 축소·폐지한 것에 대해 경영 효율화를 위한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팀 인원은 재배치했으며, 희망퇴직 및 구조조정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폐지된 팀 내 인원들 대다수가 회사를 떠나지 않았다"며 "영업 파트로 이동하거나 회사가 준비하고 있는 신규 서비스 부서로 이동했다. 신규 사업과 서비스와 관련해선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구성원들은 커리어 전환 프로그램을 통해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감원이 아니라고 강조하지만, 업계에서는 요기요가 처한 경영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어느 정도 인력 감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요기요 마케팅 소속 구성원 몇몇은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기요가 공식적으로 운영하던 인스타그램 계정(yogiyonara_joy 등)의 경우 지난해 4월 이후 게시물이 끊겼다.

회사의 근래 실적은 좋지 못하다. 요기요는 작년 655억 원의 적자와 484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영업손실 655억 원도 2022년 1116억 원에서 그나마 줄어든 금액이다.

요기요는 배달앱 2위 지위마저 쿠팡이츠에 내줬다. 쿠팡이츠는 올해 3월부터 요기요를 월간활성이용자 수(MAU)에서 앞서고 있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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