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진출, 지금이 기회"…중기부·신한銀 뭉쳤다(종합)

베트남 진출 지원 위한 '글로벌 진출지원 콘퍼런스' 공동 개최
오영주 "한-베트남 협력 잠재력 커…中企 진출 여지도 많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민관합동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진출지원 컨퍼런스'가 열렸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와 신한은행이 우리 중소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이들은 현지 동향과 진출 절차 등 우리 중소기업이 베트남 시장으로 나가기에 앞서 꼭 알아야 하는 필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장을 마련했다. 주호찌민 영사관부터 중진공 법무법인까지 12개 기관이 '알짜 정보'를 공유하며 행사에 힘을 보탰다.

중기부는 2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신한은행과 공동으로 '민관합동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진출지원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행사는 중소‧벤처기업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민-관이 공동으로 마련한 첫 행사다.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수요가 많은 베트남을 제1회 주제 국가로 선정해 진행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코트라 등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공공기관과 신한은행을 포함한 법무‧회계법인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기관이 참여해 정보 제공에 나섰다.

먼저 주호찌민 영사관에서는 재외공관 중소벤처기업 지원내용과 향후 운영할 ‘주호찌민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 협의체’에 대해 설명했다.

심재윤 영사는 "베트남은 계속 성장이 유망한 저력을 가진 나라로 많은 국가에서 투자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진출을 하고 있어서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로 도움을 드리기 위한 사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호찌민 영사관에서는 △재외공관 법률 자문서비스(지평 등) △해외취업 지원사업(취업상담회, 홈커밍데이, 취업 아카데미) △K-스타트업 글로벌 네트워킹 행사(창업 경진대회 등) 등을 실시하고 있다.

중진공에서는 호민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현황과 지원 프로그램 등에 대해 알리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서는 베트남 경제 동향, 수출입 동향, 외국인 투자와 베트남 교역 관계, 투자 유의 관계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경돈 코트라 하노이 무역관 팀장은 "베트남은 외국인 투자를 받아들인지 37년이 경과해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시스템을 개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국 산업 발전에 유리한 업종에 인센티브를 적극 부여하고 있다"며 "투자 전에 인센티브 등에 대한 면밀한 파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민관합동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진출지원 컨퍼런스'에서 기업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컨퍼런스장 외부에는 참여기관이 마련한 1대 1 상담 부스가 마련됐다.

중진공은 베트남 진출 지원사업을 설명하고 신청방법을 안내했으며 코트라는 '글로벌 M&A 지원사업'을 설명하고 해외 진출 컨설팅도 진행했다.

신한은행에서는 신한 베트남 은행이 부스를 꾸려 해외 직접투자 절차와 현지 금융 서비스를 안내했다. 부동산플랫폼 알스퀘어는 베트남 상업용 부동산 현황과 공장 확보 시 유의사항 등을 알렸다.

법무법인 지평과 KNL에서는 현지법인 설립 절차를 안내하고 업종별 진출 절차, 필요 서류, 법인 인수 절차 등과 관련한 상담을 제공했다.

이외 베트남 현지 국영기업 비글라세라(Viglacere)와 소나데지(Sonadezi)도 참여해 각각 자사 공단을 소개하고 입주 업체 현황을 안내하는 부스를 운영했다.

오영주 장관은 베트남과 한국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며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앞으로도 관련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오 장관은 "베트남은 우리나라 3대 교역국이자 미국에 이어 중소기업 법인이 두번째로 많은 나라"라며 "이미 많은 기업들이 현지에 진출해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이들이 베트남에서 가지고 있는 영향력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양국이 협력할 여지가 남아있으며 잠재력이 크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오 장관은 이어 "베트남의 경제 성장을 업고 역량을 갖춘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 진출할 수 있고 또 이들이 베트남의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는 여지는 아직도 많이 있다"며 "중기부는 앞으로도 민간기관과 함께 여러분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 역시 "현지에서 탄탄한 영업 기반을 마련한 신한은행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회계, 법무, 부동산 분야의 전문가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며 "우리 기업들이 국내에서의 성공에 머물지 않고 해외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할 때 제일 먼저 찾고 또 든든히 기댈 수 있는 은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