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반려식물' 키운다"…홈가드닝 성장에 '애그테크' 활짝

실내농업 시장 2026년 1.8조 전망…연평균 75%성장
대동 챗GPT 서비스 'AI대동이' 론칭…스타트업 '그루우'도 인기

대동 커넥트앱 'AI대동이' 메인 화면과 실내 재배 농작물 재배 질문(대동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홈가드닝(실내 식물 재배)과 플랜테리어(식물+인테리어) 시장이 성장하면서 다양한 '애그테크 앱'이 등장하고 있다.

애그테크는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농작물 생산에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을 접목한 산업을 말한다.

발명진흥회 지식재산평가센터 조사(출처: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스마트팜 가정으로 스며들다' 보고서)

15일 한국발명진흥회 지식재산평가센터에 따르면 국내 실내 농업 관련 시장은 2021년 1216억 원에서 연평균 75%씩 성장해 2026년 1조 7519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실내 농업 시장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가정에서 식물재배기로 '반려식물'을 키우는 트렌드가 생겨나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MZ세대와 1인 가구, 식물 애호가들을 중심으로 애그테크 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대동(000490)은 '대동 커넥트'(connect)' 앱에 생성형 AI 기반 챗봇 서비스인 'AI대동이'를 론칭했다. AI대동이는 챗봇에게 농업과 관련 질문을 하면 답하는 대화형 서비스다.

AI대동이는 기존 고객인 농민뿐 아니라 도시농업인(텃밭 가꾸기)과 반려식물 애호가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AI대동이는 대동 커넥트앱에 가입만 하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대동 관계자는 "오픈AI 엔진 중 가장 최신형인 'GPT-4 터보(Turbo)'를 사용해 농작물의 특성·재배·수확·관리·판매 방법 등 사용자가 필요한 농업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동은 최근 커넥트 앱에서 농업인 맞춤 영농 정보 서비스도 제공한다. 농업인이 △관심 작물 △재배 유형 △재배 면적 등 영농 정보를 등록하면 관심 작물별 주간 단위 재배정보와 등록지 인근 도매시장 거래가격(실시간 경매가격 포함)을 확인할 수 있다. 대동은 향후 앱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거래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스타트업 그루우 식물관리 앱 그루우(그루우 제공)

스타트업 그루우는 AI 기반 식물 진단 종합 솔루션 앱 '그루우'로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사진을 찍어 올리면 AI가 어떤 식물인지 알려주고 식물 상태를 진단해 구체적인 처방까지 제시한다. 식물별 물주기·분갈이 최적 시기도 알려준다.

그루우는 2022년 3월 설립 앱 서비스 출시 2년 만에 157만 건 이상의 식물 관리 기록을 확보했다. 최근엔 앱에 커머스 기능을 추가하고 화훼농가 대상으로는 영농 일지를 출시했다.

독일 FYTA가 개발한 'FYTA 빔'은 블루투스 기반 스마트 센서를 내장한 기기를 화분에 꽂는 형태다. 앱을 실행하고 기기와 연동하면 자체 식물도감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농작물 종류를 파악해 사용자에게 키우는 방법을 안내해준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식물재배기 산업과 홈가드닝을 지원하는 AI 앱 산업은 앞으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