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니핑 효과' 없었나…SAMG엔터, 1분기 영업익 '적자'

매출액은 전년 동기 比 20.4% 증가…中 사업 호황
더딘 신규 사업 성과…"적자 자회사 정리할 것"

SAMG엔터테인먼트의 '티니핑월드 판교'.(SAMG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SAMG엔터테인먼트(419530)가 매출이 20% 이상 성장했음에도 신규 사업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며 적자전환했다.

SAMG엔터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5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3억 원으로 20.4%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65억 원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중국 시장이 견인했다. 중국 현지 법인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누적 매출액의 57.4%를 달성하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에 론칭한 '알쏭달쏭 캐치! 티니핑'이 OTT와 방송국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완구 유통 매출이 확대됐다.

SAMG엔터의 지난 4년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CAGR)은 55.7%에 달하고 있지만 영업이익 확대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SAMG엔터 관계자는 "비용 관리의 효과로 판매관리비가 지난해 4분기 대비 20억 원 감소했으나 패션 재고자산 평가손실에 대한 추가 충당금 설정이 절감 효과를 상쇄했다"며 "대손상각비와 경상연구개발비도 적자폭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 이후 다양한 MD 제품 판매 확대와 공간사업, 게임, 패션 등 새로운 사업 분야에 진출했지만 국내 경기 침체 영향으로 단기간 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SAMG엔터는 성과가 부진한 신규 사업들을 재평가하고 적자를 기록 중인 자회사를 정리하는 등 효과적인 실적 개선 전략을 신속하게 마련해 시장에 공개할 방침이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