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경기침체 속 경쟁사 압도…아이콘정수기·비렉스 활약"

증권가 "975만 계정 현금창출력으로 신제품·마케팅 투자"
"1분기 렌털판매량 전년比 5.3% 증가한 41만4000대"

코웨이 서울 구로구 G타워 사옥(코웨이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코웨이(021240)가 경기침체 등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렌털 사업모델 경쟁력에 올라타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통상 렌털업은 초기 투자 비용은 큰 데 반해 비용 회수 및 수익실현이 오래 걸리는 사업으로 시장에 안착하기 쉽지 않지만, 안착에 성공하면 불황에도 강한 면모를 보인다. 그만큼 고금리·고물가 시기에 시장 진입이 어렵고, 자금여력 등 기초체력이 받쳐주지 못 하면 신제품 개발·마케팅 등을 펼치기 어렵다.

13일 이진협 한화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코웨이가 경쟁사들이 주춤할 때 975만 계정(국내 682만 계정)이 창출하는 현금흐름을 통해 마케팅 투자와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시장점유율(M/S)을 확대하고 있다"며 "하반기 금리 인하로 시장 내 유동성이 풀린다 해도 경쟁사의 기초 체력이 하락한 상황과 신제품 개발 리드 타임 등을 고려 시 한샘이 상당 기간 M/S를 확대하는 현재 추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국내에선 주력 상품 정수기를 비롯해 신규 제품군인 비렉스의 활약으로 M/S를 확대해 1분기 렌털 판매량(41만4000대)이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며 "이를 통해 계정 순증 수치가 전년보다 24.5% 늘어난 6만3000 계정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말레이시아 법인은 소폭이지만 매출 성장세로 돌아섰고, 태국법인 매출도 전년 대비 36.2% 고성장하면서 다시 이익에 기여(4억 원)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도 "코웨이의 투자포인트는 안정적인 매출·이익 성장, R&D 투자를 통한 제품 경쟁력 제고,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이라며 "회사 매출과 영업이익은 8년간(2013년~2023년) 연평균 7~8%씩 꾸준히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016년(얼음정수기 리콜)과 2019년(서비스매니저 소송 패소) 제외 시 매년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넷마블에 인수된 후 R&D 투자를 통해 히트제품(아이콘 정수기 등)을 탄생시켜 국내 정수기 시장 점유율을 다시 확대하고 있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인 비렉스 브랜드를 통해 매트리스·안마의자·에어컨 등의 신규 카테고리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코웨이의 1분기 잠정 집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937억 원으로 전년 동기(1756억 원) 대비 10.3% 증가했다. 매출액은 1조18억 원으로 전년(9483억 원)보다 5.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277억 원으로 지난해(1252억 원) 대비 1.9% 증가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