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트인 가구 잘 나가네"…현대리바트, 1분기 영업익 '흑자 전환'(종합)

1분기 매출액 5048억원…전년 동기 比 36.3% 증가
B2B가구 매출 증가 폭 가장 커…'빌트인' 94.4% 늘어

현대리바트 스마트 워크 센터(경기 용인 소재) 전경(현대리바트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현대리바트(079430)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1분기 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빌트인으로 대표되는 기업 간 거래(B2B) 매출이 크게 늘었으며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가구 매출도 증가했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1분기 경영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7억9900만 원으로 전년 동기(76억500만 원 적자)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047억8700만 원으로 전년 동기(3702억1900만 원) 대비 36.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6억8400만 원으로 전년 동기(68억4100만 원 적자) 대비 흑자 전환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리바트의 올해 1분기 시장 평균 예상치(컨센서스)는 매출액 3728억 원, 영업손실 2억 원이었으나 실제 실적은 이를 상회했다.

현대리바트 2024년 1분기 실적(현대리바트 IR자료 갈무리)

◇가구 사업 호조…주택 시장 점진적 회복에 '빌트인' 성장

상세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전체 가구 사업 매출은 328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0.8% 증가했다. B2B사업 매출은 27.2% 증가한 1668억 원으로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탰다.

가구 사업 중에서는 빌트인, 오피스, 선박 등에 가구를 공급하는 B2B가구 부문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B2B가구 부문의 매출은 189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4.5% 증가했다.

특히 '빌트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4% 증가했으며 '오피스' 매출은 0.1% 소폭 늘었다. '선박'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80.1% 증가했다.

가정용 가구로 대표되는 B2C가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825억 원을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가정용 가구의 매출은 6.1% 증가했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20.8% 증가했으나 온라인 매출은 17.3% 감소했다.

주방, 욕실, 건자재 등에 적용되는 '집테리어' 매출은 7.9% 증가했다.

B2B 산업재 도매·중개업·해외 공사를 주력으로 하는 B2B사업 부문 매출은 16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세부 매출은 늘었으나 해외 가설공사 매출액은 382억 원에서 315억 원으로 17.7% 감소했다.

현대리바트 '리버서블'(현대리바트 제공)

◇올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 목표

현대리바트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 달성을 목표로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B2C가구' 부문에서는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 개선 작업을 지속한다. 현재 오프라인 유통망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대규모 신규 출점은 지양한다. 우수 대리점의 지속적인 확보도 노력한다.

큰 성장세를 보인 'B2B가구' 부문은 빌트인 원가율 개선 활동을 이어간다. 수주 원가율 개선을 통해 이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소비자 맞춤형 전략으로 공간 컨설팅, 라운지 공간 차별화 솔루션을 제공해 오피스 가구 매출 성장세를 지속할 계획이다.

B2B부문은 안정적인 해외가설 사업 수행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12월 사우디 아미랄 PJT, 올해 3월 사우디 자푸라 PJT 증액에 이어 올해 1~2개 해외가설 사업을 추가 수주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밖에도 B2B 인테리어 사업을 확대해 매출과 영업이익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주택매매 거래량의 점진적 회복과 빌트인 가구 납품 증가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고 말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