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기업승계 활성화 위한 한·일 간담회 개최…"고령 CEO 대비 필요"

오영주 장관, 日 순방 첫 일정…M&A 중개기관·기업 만나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 도약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24.4.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는 오영주 장관이 일본 순방의 첫 일정으로 기업승계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주최했다고 9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일본의 인수·합병(M&A) 중개기관인 M&A Loyal Advisory와 M&A 인수 성공기업 A사가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한국보다 먼저 고령화가 진행된 일본의 기업승계 성공 사례와 M&A 지원제도를 청취해 우리 중소기업 CEO의 고령화에 따른 기업승계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1년 설립된 M&A Loyal Advisory는 일본 정부에 등록된 3100여개 민간 M&A 중개기관 중 하나다. 중소기업이 M&A를 통해 기업승계를 추진하는 경우 M&A 매칭·협상 및 중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M&A 인수 성공 중소기업인 A사는 1980년대 초반에 설립돼 우리나라를 포함한 글로벌 대기업과 거래하는 전자기기 판매·수출 중소기업이다. 2019년 일본 중소기업 B사를 인수한 후 매출이 상승한 M&A 성공 기업이다.

피인수기업인 B사는 약 20년간 정밀 전자부품을 일본 대기업에 공급하던 중소기업이었으나, 고령의 CEO를 이어서 경영할 친족을 찾지 못해 제자 M&A를 추진해 고용과 기업의 기술 역량을 안정적으로 승계시킨 기업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M&A 중개기관 및 A사는 "한국도 일본처럼 고령화에 대비한 기업승계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기업의 경우 적절한 매수자를 구해 제값에 M&A를 성사시키기 어려운 만큼 정부의 컨설팅, M&A 매칭 주선 지원, 자금 및 세제 혜택 등이 수반돼야 우수한 중소기업의 흑자 폐업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영주 장관은 "우리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큰 위협으로 다가오는 CEO 고령화에 대비해 기업승계 지원 정책을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커다란 경제적 손실을 감내해야 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일본의 선례를 참고해 우리 중소기업 현실에 맞는 기업승계 지원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