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테마 집중하니 잘 팔리네"…가구·침대 '특화 매장' 확대
신세계까사 "수면전문 '마테라소' 연내 5개점 추가…매출 견인"
시몬스 'N32' 독립매장 확대…템퍼 '라운지' 매출 80%증가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가구·침대업계가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MZ세대 취향을 공략하기 위해 한 가지 상품군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특화(전문)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테마를 제시하는 특화 매장이 집객뿐 아니라 매출 증대 효과도 톡톡히 내고 있어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까사는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 매출 확대를 위해 특화 매장을 계속 늘리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마테라소 1호점(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을 시작으로, 올해 3월 2호점(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4월 3호점(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잇따라 오픈했다. 대전 마테라소 팝업 매장 포함 시 현재 총 4개 전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 매장은 '마테라소 아틀리에 컬렉션' 핵심 상품과 매트리스 대표 라인 등을 전시·판매한다.
신세계까사는 연내 전문 매장 5개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마테라소 전문매장 평균 매출이 기존의 까사미아 매장 침대 카테고리 매출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지난 4월 한 달 마테라소 매장 전체 매출은 매주 평균 36%씩 신장했다"며 "침대·매트리스 전문성을 강조한 마테라소 특화 매장을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몬스도 프리미엄 폼 매트리스·토퍼 전문 브랜드 'N32' 독립 매장을 늘리고 있다. 올해만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갤러리아백화점 수원 광교점 △아이파크몰 용산점 △롯데백화점 부산 광주점 등 주요 백화점에 매장을 열었다.
N32 매장은 침대가 나란히 늘어서 있는 전형적인 침대 매장 모습을 탈피해 각종 조형물들과 자연을 상징하는 오브제들로 꾸며졌다. 비건 소재인 아이슬란드 씨셀 패딩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체험을 강화했다.
시몬스 관계자는 "N32 독립매장을 늘려 나가면서 N32 토퍼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N32 최근 6개월 판매량이 직전 6개월 대비 약 30% 증가했다"고 말했다.
템퍼코리아는 지난해 9월 기존 매장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 전문점 '라운지'(Lounge)를 론칭했다. 지난해 '목동점'과 '송파점'을 라운지로 업그레이드하고 올해 들어 '라운지 논현점'도 열었다.
템퍼 라운지에서는 주요 프리미엄 매트리스와 침대 프레임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매장은 테마별 전시 공간(모션베드 전문 체험관·럭셔리·노멀 체험존 등)으로 꾸며졌다.
템퍼코리아 관계자는 "라운지로 전환한 전문매장 매출이 기존 대비 80% 가까이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며 "프리미엄 라인인 프로앤프리마 컬렉션과 프리미엄 전문점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샘(009240)은 자녀방 가구 특화 매장 '한샘키즈'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롯데백화점 수원점과 부산광복점에 자녀방 가구 특화 매장인 '한샘 키즈' 1·2호점을 열었다. '샘키즈' 라인, 초등학생 책상 '조이S 2' 등 자녀방 가구 인기 브랜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한샘 관계자는 "육아와 교육에 관심이 높은 '밀레니얼 맘'이 많은 지역에 한샘키즈 매장을 열고 있다"며 "자사 대표 키즈 브랜드를 모은 특화 매장을 통해 자녀의 성장단계 맞춤 인테리어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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