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사장님' 5000만원 보증 지원…나도 받을 수 있나요?

만 39세 이하 소상공인 대상…총 1050억 규모
보증료 '면제'…지역신보·신한은행서 보증서 받아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 네 번째)이 서울 중구 콘티뉴이티에서 청년 소상공인 간담회 및 협약보증 MOU를 마치고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중소벤처기업부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 MZ세대의 '핫플레이스' 서울 을지로에 카페를 차린 청년 A 씨. 변화하는 손님들의 트렌드에 맞춰 내부 리모델링을 하고 싶지만 자금 사정이 녹록지 않다. 금융권에 대출을 받으러 가보기도 했지만 '어렵다'는 이야기만 듣기 일쑤였다. 그랬던 A 씨에게도 희망이 생겼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신한은행이 청년 소상공인들을 위한 특별보증 상품을 내놓는다는 소식 덕분이다. 신한은행이 보증료까지 지원한다고 하니 A 씨는 걱정을 덜게 됐다.

고금리와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소상공인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일찍 창업해 비교적 자본금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청년 소상공인은 더 큰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황이죠.

중소벤처기업부와 신한은행은 A 씨처럼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소상공인을 위해 특별보증을 공급하기로 했어요.

재원 마련에는 신한은행이 선뜻 나섰어요. 신한은행은 보증 재원 70억 원, 보증료 재원 35억 원을 각각 출연했고 이를 바탕으로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지역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1050억 원 규모의 신용보증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르면 14일부터 접수하는 이번 특별보증은 보증료도 납부할 필요가 없다는데요. 청년 소상공인 사장님들의 숨통도 조금은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특별보증은 누가 받을 수 있는지, 어떻게 신청하면 되는지 자세한 내용을 질문과 답 형식으로 알려드릴게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이 서울 중구 콘티뉴이티에서 청년 소상공인들을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중소벤처기업부 제공) ⓒ News1

-'청년 소상공인 지원 협약보증'을 받을 수 있는 '청년'은 누구인가요?

▶이번 협약보증은 대표자가 만 39세 이하인 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합니다. 다만 사업자등록을 한 후 6개월 이상 영업을 이어왔어야 보증을 받을 수 있어요. 현재 연체 중이거나 보증제한업종을 영위하는 기업은 협약보증을 받을 수 없습니다.

-보증을 받을 수 없는 보증제한업종은 어떤 업종인가요?

▶표준산업분류에 따라 보증제한업종이 정해져 있어요. 일반유흥 주점업이나 무도유흥 주점업,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을 제외한 부동산업, 골프장 운영업, 무도장 운영업 등에 속한다면 보증을 받을 수 없어요.

이외에도 증기탕 및 안마시술소, 담배중개업, 금융업, 보험 및 연금업 등이 보증제한업종에 속하는데요. 자세한 사항은 지역신보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하면 됩니다.

-보증을 통해 얼마까지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는 건가요?

▶요건에 맞아 보증서를 발급받게 된다면, 그동안 적절한 담보나 신용이 부족해 대출이 거절됐거나 원하는 만큼의 대출을 받을 수 없었던 청년 소상공인이 신한은행의 보증서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됩니다.

청년 소상공인 지원 협약보증은 같은 기업당 최대 5000만 원까지 보증 지원을 해줘요. 보증서를 가지고 신한은행을 찾으면 매출액 등 심사를 거쳐 5000만 원 한도 내에서 내가 받을 수 있는 총대출액이 산정되는 방식입니다.

-보증비율과 보증료율은 어떻게 되나요?

▶청년 소상공인 지원 협약보증의 보증비율은 100%입니다. 일반 보증 대비 보증비율이 15%가량 높아요.

보증료율은 0.8%(고정)로 일반 보증의 보증료율(1.0%)보다 우대해요. 걱정 마세요. 보증료는 신한은행에서 지원합니다. 보증료 없이 보증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청년 소상공인들은 비교적 부담 없이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는 거죠.

-보증기간과 금리도 궁금해요.

▶보증 기간은 5년이에요. 최초 1년은 거치 기간, 즉 원금을 갚을 필요 없이 이자만 내는 기간이고요, 이후 4년 동안엔 원금을 상환하면서 함께 이자를 내는 '원금균등분할 상환 방식으로 상환하면 됩니다.

금리가 가장 궁금한 대목일 텐데요, 보증서를 받아 대출을 신청하게 되면 신청 사업자의 신용도나 신청 규모, 매출액 등 여러 요건에 따라 5% 전후의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출 실행일 기준 CD금리(91일물)에 1.5% 가산금리가 적용돼요. 참고로 4월 29일 기준 91일물 CD금리는 3.57%입니다.

담보 부족 등으로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소상공인이라면 자금 부담을 경감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언제부터 어떻게 신청하는지 자세히 알려주세요.

▶중기부와 지역신보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협약보증은 이달 14일부터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에요.

먼저 사업장 소재지에 있는 지역신용보증재단이나 취급 은행인 신한은행에 방문 신청을 하고 보증서를 발급받아야 해요. 이후 역시 취급은행인 신한은행을 찾아 대출을 받으시면 됩니다. 헷갈리지 마세요. 이번 청년 소상공인 지원 협약보증은 신한은행에서만 취급합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