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쿼드벤처스, 국내 1호 '반려동물' 전용 모태펀드 운용한다
반려동물 펀드 100억원 결성 예정…모태펀드 60억원 출자
쿼드벤처스, 전문투자가로부터 15억원 규모 LOC 확보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정부가 반려동물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출자하는 모태펀드의 업무집행조합원(GP)으로 쿼드벤처스가 최종 선정됐다. 쿼드벤처스는 국내 최초로 조성된 반려동물 전용 모태펀드의 출자를 받는 1호 운용사가 됐다.
30일 농업정책보험금융원에 따르면 쿼드벤처스는 '2024년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정기 출자사업 업무집행조합원 선정' 결과 반려동물 계정 운용사로 선정됐다. 쿼드벤처스는 이번 정기 출자사업에 단독 신청했다.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는 농식품 분야 투자를 촉진하고 관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출자해 조성한 펀드다. 선정된 펀드 운용사는 모태펀드와 민간 자금을 매칭해 자펀드인 농식품펀드·수산펀드를 만들고 유망한 농수산식품경영체에 투자한다.
올해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에는 '반려동물' 계정이 처음으로 신설됐다. 반려동물 4대 분야인 △펫 푸드 △펫 헬스케어 △펫 서비스 △펫 테크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반려동물 펀드 운용사로 최종 선정된 쿼드벤처스의 결성 예정액은 100억 원으로 이 중 60억 원을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로부터 출자받는다. 나머지 40억 원은 민간 투자자로부터 조달해 3개월 이내 결성을 완료해야 한다.
펀드 결성에 나선 쿼드벤처스는 현재 반려동물 산업에 관심이 많은 전문투자가로부터 15억 원 규모의 투자확약서(LOC)를 확보한 상태다. 남은 결성 기간 추가 투자자를 확보해 펀드 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쿼드벤처스는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반려동물 4대 분야를 골고루 검토할 예정이지만 그중에서도 '펫 헬스케어' 분야를 중점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김정우 쿼드벤처스 공동대표는 "전 세계 대표적인 반려동물 기업들은 의약품, 진단기기, 건강기능식품 등 사업 전략이 모두 다르지만 '반려동물의 건강'을 핵심 키워드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헬스케어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만들 수 있는 회사에 좀 더 관심을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 투자할 만한 회사로 4~5곳의 기업을 보고 있다"며 "4년 동안 1년마다 3~4곳의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쿼드벤처스는 지난해 반려동물 헬스케어 기업 '온힐'의 200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에 참여하며 반려동물 산업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한편 반려동물 업계에서는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이 2022년 335조 원에서 2027년 45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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