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싸인, 177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SBVA·에이티넘 참여
투자 계기로 계약 생애 주기·AI 서비스 확대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전자계약 전문기업 모두싸인은 177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자인 SBVA(전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주도하고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021080), 기업은행, DSC인베스트먼트(241520)가 신규 참여했다.
모두싸인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전자계약 서비스로 이메일, 카카오톡, 전용 링크를 통해 법적 효력이 있는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동의서, 신청서, 확인서 등 서명이 필요한 모든 곳에 활용할 수 있다.
모두싸인은 이달 1일 기준 업계 최다인 27만 기업 및 기관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 카카오 등 대기업을 비롯해 비바리퍼블리카, 야놀자 등 스타트업도 고객사로 확보했다.
올해 초 신용보증기금의 'Pre-Icon' 기업으로 선정돼 50억 원을 보증 지원받았으며 1월에는 현금흐름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
모두싸인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계약서 관련 △작성 △검토 △보관 △이행 △관리 등 계약 생애 주기를 관리하는 CLM(Contract Lifecycle Management) 서비스와 생성형 AI를 활용한 법률AI 서비스로 확장한다. 또 민간 시장에서 입증된 서비스를 기반으로 공공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투자를 리드한 최지현 SBVA 상무는 "모두싸인은 국내 1위 사업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며 "민간 영역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한 만큼 미개척 분야인 공공 영역에서의 확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제욱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원격근무 및 비대면 서비스 활용 확산, 전자서명법 개정, 정부 지원 등에 따라 빠른 스케일업이 예상돼 투자를 집행했다"며 "글로벌 전자계약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발맞춰 CLM 영역으로의 확장, AI를 활용한 리걸테크 기업으로 혁신을 이뤄낼 것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영준 모두싸인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모두싸인의 성과를 인정받은 계기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더 큰 성취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됐다"며 "계약을 디지털화하는 것을 넘어 계약의 시작과 끝을 모두 책임지는 서비스로 확장해 계약을 더 간편하고 안전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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