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과 협력 강화"…중기부,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에 '박차'(종합)
4차 소상공인 정책협의회…소상공인 디지털전환 논의
플랫폼 협력 강화…6월 '디지털화' 담은 종합대책 발표
- 김형준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세부적인 정책을 담아 6월 중 종합대책도 발표할 예정이다.
25일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서울 중구 11번가 본사에서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촉진을 주제로 '제4차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오 장관을 비롯해 안정은 11번가 대표,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 정해영 티몬 실장, 최동철 와디즈 부사장, 소상공인 대표, 이태식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 등이 참석했다.
오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전환은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소비자들의 구매 방식이 급격히 변하고 있어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를 위해 온라인 판매가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은 정부 혼자 할 수 없다는 결론"이라며 "민간 플랫폼, 한국신용데이터와 같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디지털 서비스를 하는 민간 기업과 협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 대표들의 87%가량이 온라인 판매를 원하고 있지만 최근 11%만이 실제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오 장관은 "현재 (중기부가) 하고 있는 디지털 기기 공급·배급 사업의 고도화와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 확장, 글로벌 진출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며 "6월에 발표할 (소상공인) 종합대책에 현장 수요에 맞춘 디지털 정책이 크게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협의회에 참석한 소상공인들은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금융 지원, 관련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및 지원 강화 등의 현장 건의를 전달했다.
원정현 갤러리골프아카데미 여의도점 대표는 "지난해 스마트상점기술보급사업에 참여해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이러한 정책들에 소상공인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오 장관은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모르는 정책은 없는 정책과 마찬가지"라며 "소상공인들이 (정책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도 많이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플랫폼사들과 데이터를 활용한 솔루션 업체들도 중기부와 함께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정은 11번가 대표는 "고객들이 (소상공인) 셀러의 상품을 찾을 수 있도록 연결하는 공간을 2분기 내에 개설하려 한다"며 "해외 판로 지원을 위해서도 지난해 연말부터 아마존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소상공인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데이터 (서비스를) 도와드리고 잘 설계된 정책들이 적시에 수요자에게 전달되도록 돕겠다"며 "이미 설계된 정책뿐만 아니라 새로 기획해보면 좋을 아이디어들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채널을 추가적으로 개설해 운영해보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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