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 밟은 세라젬vs바디프랜드, 맞수의 올해 성장 전략 엇갈려

세라젬 "7케어 실현해 척추의료기기·안마의자 치중 구조 탈피"
바디프랜드 "마사지체어·베드 결합 '에덴'으로 점유율 뺏을 것"

세라젬 알칼리이온수 생성기 밸런스워터(세라젬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실적 부진에 나란히 빠진 세라젬과 바디프랜드가 올해 정반대의 성장 전략을 펼쳐 관심이 쏠린다.

그간 양사는 서로의 주력 부문(각각 안마의자·척추의료기기)을 겨냥한 제품을 출시하며 닮은꼴 행보를 나타냈지만, 올해 들어 세라젬은 신사업 영역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사업다각화에 나선 반면, 바디프랜드는 기존 헬스케어로봇과 마사지베드 부문에 집중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세라젬은 신사업을 포함한 7가지 핵심 사업영역을 정의하고 '7케어' 비전 실현에 나섰다.

세라젬이 정의한 7케어 비전은 △코어(척추)-척추 의료기기 마스터V9 등 △휴식-안마의자(마사지체어) 파우제 등 △영양-알칼리이온수 정수기 밸런스워터·건기식 세라메이트 △뷰티-셀루닉 디바이스·화장품 △순환-전위치료기 셀트론 △운동-요실금치료기 이너핏 △멘탈-우울증치료기 마인드핏 등이다.

세라젬은 이를 위해 지난 연말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성남 판교엔 통합 R&D센터 '헬스케어 이노타운'을 개소했다. 지난해 투입한 연구개발비는 189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회사는 올여름 의료기기로 인증받은 정수기인 '밸런스워터'를 시작으로 우울증치료기·전위치료기(혈액순환치료기)·뷰티디바이스 등을 연이어 출시한다. 이를 통해 척추의료기기·안마의자가 매출이 90% 이상 차지하는 현재의 사업구조를 수년 내로 탈피한다는 계획이다.

바디프랜드의 하이브리드 마사지체어베드 '에덴'(바디프랜드 제공)

바디프랜드는 기존 핵심 사업 부문인 헬스케어로봇(독립 구동 로봇다리 안마의자)과 세라젬을 겨냥해 출시한 마사지베드 라인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친다.

바디프랜드는 세라젬과 달리 기존 핵심 사업의 시장 점유율을 높여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특히 마사지베드(침상형 온열기)와 마사지체어를 하나로 결합한 '에덴'(올해 2월 출시)을 주력으로 내세워 안마의자와 마사지베드 점유율을 동시에 뺏겠다는 복안이다.

바디프랜드는 에덴 출시 당시 전체 마사지기기 시장의 약 45%를 차지하는 침상형 온열기 점유율을 최대 10%를 뺏어 연간 500억 원의 추가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전체 마사지 기기 시장 점유율은 안마의자가 55%, 침상형 온열기가 45%를 차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침상형 온열기 시장의 5~10%는 마사지체어베드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라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5847억 원과 1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1%와 62.7% 줄었다. 바디프랜드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4197억 원과 1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8%와 63.4% 감소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