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M, 동남아 '벽' 뚫었다…필리핀 정부에 트랙터 900대 수출

TYM "동남아, 日 기업 30년 이상 과점한 불모지"

TYM-필리핀 농업부, 트랙터 전달식 기념 촬영(TYM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TYM(002900)은 필리핀 정부에서 트랙터 보급을 위해 추진한 입찰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해 총 900대 규모의 트랙터를 수출했다고 23일 밝혔다.

필리핀 정부는 입찰 프로젝트를 통해 현지에서 운용하기에 적합한 트랙터로 TYM의 '5825R'을 선정하고 올해 상반기 중 현지 농민들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TYM은 일본 농기계 업체가 30년 이상 과점하고 있던 동남아시아 시장에 국산 트랙터를 대규모로 공급하게 돼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TYM은 필리핀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해 오랜 기간 전략을 수립해 왔다. 자체적인 영업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필리핀 'Fit Corea' 사를 공식 파트너로 지정해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또 필리핀 현지 농민들이 운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맞춤형 전략 모델인 '5825R'을 개발해 투입한 게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TYM은 수출에 그치지 않고 필리핀 농업이 현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주요 대학 등 기관과 연계해 농기계학과에 샘플 트랙터를 제공하고 TYM 인턴십 기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부품 및 조립 공장을 포함한 산업 자체의 밸류 체인 구축 등 현지 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한다.

하반기에는 현지에서 대규모 로드쇼와 트랙터 체험 행사를 추진하고 필리핀 최대 농기계 전시회인 '필리핀 농업박람회'에 참가해 이앙기 등의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김호겸 TYM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이번 필리핀 정부 입찰 프로젝트 수주는 TYM이 동남아 시장에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는 첫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