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복 터졌네"…일회용품 금지당한 호텔들 '정수기 설치' 쇄도

르메르디앙&목시호텔·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에 미니정수기 공급
업종별 맞춤 컨설팅 전략으로 B2B 시장 주도

코웨이 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 호텔에 나노직수 미니 정수기 공급(코웨이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코웨이(021240)가 국내 고급 호텔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숙박시설의 일회용품 제공을 금지하는 규제가 시행되면서 호텔들이 객실별 정수기 설치에 나서고 있어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최근 서울 명동에 위치한 르메르디앙&목시 호텔,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등 고급 호텔에 정수기를 연이어 공급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지난 2월 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에 나노직수 미니 정수기 405대를 설치한데 이어 3월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전 객실에도 287대의 정수기 설치를 완료했다"며 "글로벌 체인인 메리어트 계열의 호텔들과 국내 대형 리조트 회사들과도 계약을 체결하고 정수기·공기청정기 등을 추가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은 지난달 29일부터 시행됐다.

개정안에서 제한한 일회용품은 △칫솔 △치약 △면도기 △샴푸 △린스 등이다. 규정을 위반해 일회용품을 제공하면 최대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코웨이 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 호텔에 나노직수 미니 정수기 공급(코웨이 제공) ⓒ News1 김민석 기자

코웨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를 고민하는 호텔 측에 먼저 솔루션을 제안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코웨이 관계자는 "호텔 객실 내 정수기 설치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며 호텔 측의 우려를 해결했다"며 "호텔 객실에 손님이 투숙하지 않을 시 전기를 차단하는 호텔의 환경을 고려해 무전원 방식의 직수 미니 정수기로 맞춤 솔루션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무전원 정수기(나노직수 미니 정수기 등)는 설치가 자유로울 뿐 아니라 카드키를 꽂아야만 전기가 공급되는 호텔 객실에 적합한 형태다.

코웨이는 맞춤 솔루션의 검증을 위해 약 한 달간 호텔 투숙객로부터 사전 평가를 받고 호텔 고객사를 대상으로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코웨이는 호텔 외에도 업종별 맞춤 컨설팅을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과 케어 솔루션을 제안할 방침이다.

코웨이는 전국적으로 지점을 보유한 은행·유통사 등 여러 분야의 50여 개 기업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B2B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울산·제주교육청 공기청정기 조달 사업도 수주하며 B2G(기업·정부간 거래)에서도 성과를 냈다.

코웨이 관계자는 "다양한 산업에서 기업 구성원을 위한 복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비렉스 안마의자 등 B2B 거래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B2B 시장에서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