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젬 작년 영업익 62.7% 급감…"소비 위축에 기술투자비 증가"

세라젬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소비 심리 위축"
올해 이온수기·뷰티기기 등 신제품으로 외연 확대

세라젬 로고(세라젬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세라젬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8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2.7%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847억 원으로 22.1% 감소했다.

세라젬 측은 고금리와 고물가, 부동산 시장 침체 등에 따른 헬스케어 가전에 대한 전반적인 소비 심리 위축으로 실적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세라젬은 지난해 기술·임상·디자인 등 R&D 조직의 통합 거점인 '헬스케어 이노타운' 신설과 사업다각화를 위한 적극적인 선행기술 투자가 비용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세라젬은 지난해 역대 최대인 189억 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했다.

세라젬은 기술 투자로 인한 결과물로 뷰티 브랜드 셀루닉의 신규 기기를 비롯해 △이온수기 밸런스워터 △요실금 치료기 △안마의자 △의료기기 등을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사업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184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 매출은 12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25% 성장했다.

인도와 동남아시아,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도 고른 성장을 보였다. 2022년부터 전략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는 미국 시장은 전년 대비 75% 매출이 증가했다.

세라젬은 CES 2024에서 호평을 받은 신제품 '마스터 V9'과 '파우제 M6' 등 주력 사업 분야 신제품 출시로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양한 사업으로 외연을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 창출을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는 목표다.

해외 시장은 잠재력이 높은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유럽, 일본 등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매출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세라젬 관계자는 "세라젬은 지난해 대내외적 사업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글로벌 확대 및 새로운 사업 영역에 꾸준히 투자해 왔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기존 사업 영역 외에 이온수기, 뷰티 및 신규 가정용 의료기기 등 새로운 영역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