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韓 스타트업 해외로"…중기부-지멘스DISW '맞손'(종합)

대상 스타트업 20개→25개로…지멘스 전시회 참여도 지원
중기부 산하 마이스터고에 SW 보급…교육에도 '만전'

(왼쪽부터)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오병준 지멘스 DISW 한국지사장, 최열수 창업진흥원 원장 직무대행, 토니 헤멀건 지멘스 DISW CEO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창업진흥원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와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DISW)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지중해' 프로그램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스타트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11일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토니 헤멀건 지멘스 DISW 최고경영자(CEO)와 면담을 진행하고 스타트업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중기부와 지멘스 DISW는 2021년부터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인 '지중해'(지멘스와 중기부가 힘을 모아 창업기업의 해외 진출을 응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매년 20개사 내외의 스타트업을 지원해 왔다.

지중해 프로그램은 △스마트 제조 △자율주행차 △미래 모빌리티 △의료기기 △이차전지 △로봇 △우주항공 분야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SW) 사용 지원과 컨설팅, 홍보 등 글로벌 제조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총 11개의 중기부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중 지멘스와의 프로그램이 지난해 기준 수출액 1위로 성과가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중기부와 지멘스 DISW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지중해 프로그램 대상 스타트업 수를 20개사에서 25개사 내외로 확대하고 향후 지멘스 DISW 본사와의 연계를 통해 참여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로 협의했다.

오 장관은 "그동안은 엄밀히 말하면 지멘스 본사가 아닌 지멘스 코리아와 협력해 왔다"며 "지멘스가 매년 개최하는 전시회인 '리얼라이즈 라이브' 등에 지중해 프로그램 참여 기업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멘스 DISW 측도 오 장관의 요청에 화답하며 본사와 상의해 최대한 참여 기업들을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지중해 프로그램 참여 기업들은 내년부터 리얼라이즈 라이브에 부스를 마련하고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멘스 DISW 측은 이날 면담에서 중기부 산하 국립 마이스터고등학교에 지멘스의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SW)를 제공하고 특화 프로젝트를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SW 지원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용자 교육에도 만전을 기해달라는 오 장관 요청에 지멘스 DISW 측은 "충실히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중기부 산하 창업진흥원은 지멘스 DISW와의 기존 업무협약 유효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새로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을 통한 우수 창업기업 발굴과 기술 고도화,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이번 협약에는 창업기업의 마케팅과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내용이 추가됐다.

오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 재체결로 더욱 공고해진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멘스 DISW와 스타트업 분야 협업을 강화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