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단길' 만드는 로컬 크리에이터 지원…글로컬 상권 프로젝트 추진

중기부, 민간 주도 모델로 글로컬 상권 육성
글로컬 상권 창출팀에 5년간 최대 155억원 지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일 세종 라이콘타운 1호점에서 열린 '제2차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4.3.4/뉴스1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는 로컬 크리에이터가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연결해 국내외 관계인구를 끌어들이는 '글로컬 상권'을 만들 수 있도록 '글로컬 상권 프로젝트'를 신설, 참여 팀을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최근 지역에서는 '○리단길'을 만들어 기존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자생적으로 생겨나고 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이 주재한 제2차 우문현답 간담회에서는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정부 차원의 관심을 요청했다.

이에 중기부는 이들의 노력을 가속화하고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자율적인 상권 관리까지 이어지도록 지원해 글로컬 상권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컬상권 창출팀과 로컬브랜드 창출팀으로 나눠서 공모한다.

글로컬상권 창출팀에는 첫해 최대 55억 원, 5년간 최대 155억 원을 투입한다. 기존 로컬브랜드 창출 사업 외에도 상권활성화사업, 매칭융자, 동네펀딩 등 10개 관련 사업을 5년 내내 최대한 동시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에 참여하려는 로컬크리에이터는 소상공인과 한 팀이 돼 지방자치단체와 컨소시엄을 이뤄야 한다. 지원 가능 지역은 점포 수 30개 이상의 상업지역, (예비)자율상권구역 또는 (예비)지역상생구역이다.

로컬브랜드 창출팀에는 2년간 최대 10억 원을 지원한다.

1년 차에는 공동 브랜딩, 상품 개발 등 로컬 비즈니스 확장과 지역 예비소상공인의 창업·혁신 프로그램 운영에 사용할 수 있는 자금 5억 원을 지원한다.

2년 차에는 지자체가 상권 연계 축제 기획, 공동 브랜딩 확장 등 골목산업을 확산할 수 있는 자금 5억 원을 지원한다.

오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는 개별적으로 지원하던 여러 소상공인 사업을 하나의 프로젝트로 묶으면서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최초의 상권 사업"이라며 "동네의 로컬 상권이 글로컬 상권으로 발전하도록 지원해 세계인이 찾는 도시를 만들고 지역소멸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