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맞벌이 가구'덕에 사상최대 실적 쓴 크린토피아[실적why]
매출 13.2%·영업익 5% 늘어…'역대 최대'
가맹점·블랙라벨·B2B 등 사업 다각화…수익성 제고 기대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국내 세탁 프랜차이즈 1위 크린토피아가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와 매장 다각화(세탁편의점·세탁멀티숍·코인워시365 등) 전략에 힘입어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록한 최대 실적을 올해 또 한번 경신한 것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크린토피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965억 원으로 전년(852억 원) 대비 13.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9억4000만 원으로 전년(113억7000만 원) 대비 4.9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90억 원으로 전년 94억 원 대비 4.48% 감소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가맹점 방문이 늘었고 명품 세탁·관리 서비스인 '크린토피아 블랙 라벨'(기존 스페셜 클리닝)도 성과를 낸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증가 영향으로 세탁 프랜차이즈 시장이 더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계청 조사에서 전체 인구 대비 1인 가구 비중은 2019년 30.2%였지만 2022년엔 34.5%로 늘었다. 지난해엔 35%를 넘어섰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가사 노동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세탁서비스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업황이 밝다는 시각이다.
크린토피아가 2022년 7월 론칭한 명품 세탁·관리 브랜드 블랙 라벨도 실적 '효자'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블랙 라벨은 명품 전문케어센터인 '블랙 엑설런스 센터'와 협업하고 있다.
크린토피아는 매장 다각화를 통해 가맹점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현재 기준 133개 지사와 가맹점 2900여개 포함 3200여개 매장을 운영해 국내 세탁 프랜차이즈 업계 1위다. 매장 형태는 △세탁편의점 △세탁멀티숍(편의점+빨래방) △코인워시365(코인빨래방)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크린토피아는 매장 다각화와 제주도 지역 진출 등으로 가맹점 사업을 크게 확장하고 있다"며 "여기에 명품 세탁관리 사업, B2B 서비스인 '린넨 케어 서비스' 영업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가맹점의 세탁 가격을 점진적으로 인상해 수익성 제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크린토피아는 럭키(現 LG화학) 출신 이범택 회장이 1992년 설립했다. 국내서 처음으로 '장당 500원' 와이셔츠 세탁 서비스 등 동네 세탁소 대비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켰고 1995년 '이불 세탁', 2000년 '운동화 세탁' 등을 도입·확대했다.
현재 부피가 큰 겨울옷이나 커튼 등을 장기 보관하는 '의류 보관 서비스', 세탁물을 배송 기사가 직접 수거·배송하는 '수거배달 서비스' 등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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