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외교부와 ODA 협력 강화…CTS 내 '팁스 전용 트랙' 만든다(종합)

중기-외교부, '중소벤처 글로벌 진출 지원 협력 위한 업무협약' 체결
이달 중 재외공관에 '중기 지원 협의체' 신설…실장급 협의체 구성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진출 지원 협약식'에서 서명한 협약서를 교환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외교부와 '원팀'이 된다.

전 세계에 167개 설치된 재외공관에 '중소·벤처기업 지원 협의체'를 구성하고 현지 창업 생태계에 맞춘 창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부처 공동 사업도 확대·신설한다. 양 부처가 ODA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코이카의 CTS 사업에 팁스 전용 트랙을 신설한다.

중기부는 1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외교부와의 협업 방안을 발표했다.

발표에 앞서 중기부와 외교부는 이날 오전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진출 지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

양 부처는 상호협력을 강화해 현장과 우리 업계가 필요로 하는 수요자 중심의 구체적인 지원사업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산하 한국국제협력단-창업진흥원 간 업무협약도 함께 체결했다.

주요 협력 내용은 △재외공관 내 중소벤처기업 지원 협의체 구성 △외교부-중기부 실장급 정책협의체 구성 운영 △부처 공동 지원사업 신설 및 확대 △TIPS(창진원)-CTS(코이카) 연계 등 ODA 분야 협력 강화 △글로벌 정책 매거진 제작·배포 등이다.

먼저 '지원 협의체'는 이달 내로 재외공간에 구성해 중소벤처기업들이 손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전담 창구로 마련하게 된다. 재외공관을 중심으로 현지에 있는 다양한 공공기관 등이 지원 역량을 집결한다.

특히 중기부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설치된 나라에서라면 GBC가 협의체 간사의 역할을 하게 된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에서 네 번째)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오영주 장관 오른쪽)이 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진출 지원 협약식'을 마친 후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이 협의체를 지원하기 위한 국내 지원 협의체도 만든다. 현지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애로사항을 국내에서 정책 연계와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해결한다. 외교부와 중기부 외 민간기업과 전국의 수출지원센터(15개)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산하기간 관 협력을 통해서는 스타트업의 ODA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키로 했다. 올해 내로 코이카의 CTS 사업 내 팁스 성공기업 전용 트랙 신설을 추진한다. 대상에 팁스 외 CES 혁신상 수상기업 등을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외 'K-스타트업 글로벌 네트워킹 지원사업'과 같은 양 부처 공동 사업을 확대·신설할 예정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외교부와의 MOU가 우리 역량을 가지고 있는 중소벤처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첫 단추가 될 것"이라며 "재외공관이 가진 장점이 굉장히 크다. 이를 통한 지원 체계가 조금 더 촘촘하고 효과적으로 운영된다면 기존보다도 훨씬 더 많은 지원을 우리 중소기업 벤처기업들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양 부처 간 협업의 실행력을 배가시켜 줄 수 있는 것이 산하기관들이다. 이들이 가진 많은 사업들을 연계했을 때 우리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MOU를 바탕으로 해서 앞으로 더 많은 기관의 협력이 계속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우리 스타트업이 ODA 사업을 통해서 글로벌 성장 사다리를 얻는 것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최원영 중기부 글로벌성장국장은 "재외공관은 주재국에 대한 풍부하고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외교 채널을 통해 주재국 정권의 기관을 상대로 정보를 파악하고 불합리한 제도나 반향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하는 등 중소벤처기업의 대별자 역할을 한다"며 "그렇기에 양 부처 협력의 가장 중요한 내용으로 원팀 협의체를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타트업 지원 사업인 팁스와 ODA 사업인 CTS를 연계해 우리 혁신 스타트업들이 개도국의 경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현지에 진출할 뿐만 아니라 여기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또 다른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