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알리 경쟁입찰 영향 제한적…'도착보장' 경쟁력 압도"

대신證 "CJ대한통운 1분기 알리 물량 전년比 4배 증가"
"알리 국내 시장 안착 시 월 물동량 월 800만 박스 전망"

CJ대한통운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CJ대한통운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CJ대한통운(000120)이 중국 알리 익스프레스의 계약 방식 변경에 따라 경쟁 입찰(기존 수의계약)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e커머스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고 알리 물량 이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6일 양지환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지난해 알리익스프레스 처리 물량은 약 3000만 박스로 추정하고 올해는 약 5000~6000만 박스를 처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며 "1~2월 CJ대한통운의 택배 처리량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2만6900만 박스로 추정하며 이중 알리 물량은 약 850만~900만 박스로 1분기 전체로는 약 1400만 박스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수치는 2023년 1분기 CJ대한통운의 알리 처리 물량이 350만 박스였던 점을 고려하면 4배 증가한 것"이라며 "알리는 최근 신선식품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K-venue라는 한국 현지 브랜드관을 오픈했다. 3월 입점·판매수수료를 모두 면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 중으로 성공적인 시장 안착 시 알리의 택배 물동량은 월 800만 박스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현재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 택배 계약은 '다자 계약'으로 CJ대한통운이 80%를 소화하고, 나머지를 한진과 우체국 등이 담당하고 있다.

증권가는 알리의 '경쟁입찰' 자체가 통상적인 택배계약 갱신 절차라며, 이를 마치 CJ대한통운과의 '결별 수순'처럼 보는 것은 우려가 과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양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물량 이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한다"며 "국내 배송업체 중 터미널, 서브터미널의 자동화, 시스템 안정성, 도착 보장 등 경쟁력이 압도적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CJ대한통운에 대한 목표주가 17만5000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