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가고 알리·테무 온다…한진 올해 영업익 12% 증가 전망"

대신證 "알리 물량 10~15%·테무 물량 70% 한진 처리 예상"
"대전메가허브터미널 100% 가동 2~3분기부터 실적 개선"

한진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 터미널 조감도. (한진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한진(002320)이 중국 e커머스업체 알리 익스프레스의 계약 방식 변경 등에 따라 알리와 테무 물량 증가로 쿠팡 물량 이탈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2일 양지환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한진은 올해부터 주요 고객사가 변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알리와 테무 물량이 많이 증가하고 기존의 주력 고객사였던 쿠팡의 물량은 4월 이후 빠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한 대전 메가허브터미널의 현재 가동률은 약 83% 수준"이라며 "100% 가동 시점은 5월 이후로 전망한다. 올해 1분기 실적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나, 빠르면 2분기 늦어도 3분기부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대신증권은 한진의 올해 실적 전망치로 매출은 3조6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하고 영업이익 1380억 원 전년 대비 12%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4월 이후 한진 택배 물량 중 약 8%를 차지하는 쿠팡의 이탈이 예정돼 있지만, 알리와 테무 물량 증가로 영향을 상쇄할 것"이라며 "알리의 올해 택배 물량은 월 500만~600만 박스, 테무 물량은 약 200만~300만 박스로 예상한다. 한진은 내부적으로 알리 물량의 약 10~15%, 테무 물량의 약 70%를 처리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일 알리가 국내 주요 물류 업체 대상 통관 및 택배 경쟁입찰을 진행했다"며 "한진도 입찰에 참여함에 따라 현재 계획 중인 물량 대비 더 수행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입찰 결과는 4월 중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 택배 계약은 '다자 계약'으로 CJ대한통운이 80%를 소화하고, 나머지를 한진과 우체국 등이 담당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한진에 대한 목표주가 3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