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용 생체접착제 기술은 3M보다 더마글루가 우위…글로벌 간다"
[반려동물 IR데이]더마글루 "경쟁사 대비 기술력 뛰어나"
김재봉 더마글루 대표 "영업이익률 50% 달성할 것"
- 김형준 기자
(판교=뉴스1) 김형준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소독약과 식물세포 등을 포함해 물질을 만들어 생체접착제를 만드는 회사는 더마글루 외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3M이나 존슨앤존슨보다 더마글루의 기슬력이 단연 뛰어납니다."
동물용 생체접착제 분야 선도기업인 더마글루가 경쟁사 대비 높은 기술력으로 국내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2일 김재봉 더마글루 대표는 경기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반려동물산업 육성협의회 IR데이(투자설명회)에서 "고분자 물질로 결합된 신물질 기술을 확장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설립된 더마글루는 동물용 생체 접착제를 생산하는 스타트업이다. 동물용 의료기기 허가를 취득한 후 동물병원에 제품이 일부 판매되고 있다.
더마글루의 목표는 반려동물용 제품에 그치지 않고 인체 의료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접착 테이프와 지혈제, 봉합제를 통해 국내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입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미 중국의 경우 많은 수량의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며 "미국이나 유럽 쪽의 시장이 커 우선순위 진출 국가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마글루는 현재 생체접착제를 인체에 사용하는 의료기기용으로 허가받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
의료용 생체접착제는 식물 세포벽으로부터 추출한 마이크로피브릴을 고분자 합성시켜 창상에 유연하고 얇은 필름 막을 형성시키는 제품이다.
이를 통해 지혈과 2차 감염 방지는 물론, 연고의 경우 피부에 스며들어 향균 작용을 하고 물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방수 역할을 한다.
더마글루가 개발하는 의료용 접착테이프 및 지혈제·봉합제 시장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분야다.
더마글루는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6905억 원 규모였던 해당 시장이 2025년에는 8420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10조 3000억 원에서 연 평균 13.14%의 성장을 거듭해 15조 5000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더마글루의 경쟁사는 3M과 존슨앤존슨 등 글로벌 기업이다. 김 대표는 경쟁사의 제품보다 더마글루의 제품 성능이 더 뛰어나다고 자신했다.
그는 "더마글루의 제품은 경화 시간이 20초 정도이며 봉합 강도와 유효시간도 경쟁 제품보다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더마글루는 우선 국내 시장을 선점한 후 부가가치를 극대화해 컨소시엄을 통해 성장해나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자동화된 생산라인을 통해 수익성을 향상시키고 국내 판매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탑머티리얼, 이노트 등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GMP(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 승인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다.
김 대표는 자사에 대한 투자 포인트로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R&D) 맨파워를 바탕으로 쌓아온 동물용 연조직 접착제 허가 경험과 솔루션을 확보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더마글루의 R&D 인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수술 봉합용, 상처 치료용, 액상밴드 등 타입을 다각화하고 2025년까지 영업이익률을 50% 이상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더마글루는 향후 속눈썹 접착제와 네일 접착제, 가발 접착제 등으로도 제품과 사업을 꾸준히 다각화해 나갈 방침이다.
j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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