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김유진 한샘 대표 "구조적 혁신으로 지속성장 체계 구축할 것"

"부동산침체 등 비우호적 환경 대응, 본원적 경쟁력 강화할 것"
배당기준일 변경·이사임기 변경 등 안건 원안대로 모두 가결

김유진 신임 한샘 대표집행임원(IMM 홀딩스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김유진 한샘(009240) 대표집행임원은 22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라는 비우호적인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전 부문에 대해 구조적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핵심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샘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성암로 한샘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제51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김유진 대표는 '영업 경과 및 성과'를 통해 "전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감소했지만, 구조적 혁신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하우스사업 부문에 대해 "주택거래량 감소로 리모델링 시장 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됐음에도 자사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잠재 고객 유입을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 핵심 상품인 부엌·바스·수납 등 리하우스 단품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판매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홈퍼니싱사업 부문에 대해서는 "지난해 홈퍼니싱사업 본부 내 오프라인·온라인으로 분리돼 있던 양 사업부를 통합했다"며 "통합 운영으로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 상품별 수요 탄력도에 기반한 가격 최적화, 저마진 생활용품 매장 축소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올해도 중고가 위주 핵심 상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정교한 가격 전략을 펼쳐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B2B사업(특판사업본부·자재 판매) 부분은 2021년 하반기부터 지속한 신축아파트 빌트인 가구 수주를 확대하며 매출 성장(2023년 매출 전년대비 18.2% 증가)을 견인했다"며 "올해는 재건축·재개발 조합 시장과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해 향후 수주 잔고 확대 및 계약 원가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자사는 재무적 수치뿐 아니라 환경·사회·거버넌스와 같은 비재무적 가치로도 존경받는 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며 "올해 협력사와 동반성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협력사 대상 ESG 컨설팅 지원·평가를 이행할 예정이다. 모든 임직원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샘은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연결재무제표·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의 건 △정관변경의 건 △이사 임기 변경의 건 △배당기준일 변경의 건 △신주발행 절차 등 관련 규정 제정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을 원안대로 모두 가결했다.

배당제 개선방안(금융위원회 제공)

한샘은 상법 개정에 따른 배당기준일 규정 변경을 위해 배당액이 확정된 이후에 배당받을 주주가 결정될 수 있도록 하는 배당기준일 관련 정관 변경을 확정했다. 이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책과 사회적 요구에 선제적으로 부응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의 기업들은 연말에 배당받을 주주를 먼저 확정하고, 이듬해 봄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확정한다. 그 결과 투자자는 배당금을 얼마 받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투자하고, 몇 달 뒤 이뤄지는 배당결정을 그대로 수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투자자 입장에선 배당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고 배당률도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편이라 장기투자환경이 조성되지 못해 투자자들은 매매차익 위주의 단기 거래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월 법무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투자자가 배당금액을 보고 투자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기일을 분리하는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아울러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가 배당절차 개선에 활용할 수 있도록 '상장회사 표준정관'을 개정했다.

한편 한샘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9억4700만원으로 흑자전환(전년 영업손실 216억9000만원)했다. 매출액은 1조9669억4700만원 전년(2조원) 대비 1.7% 감소했다. 매출액은 3조5258억 원으로 전년(3조6112억 원) 대비 2.4%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621억5500만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직전해 당기순손실은 713억2100만원이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