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련 "중견기업 정책 실효성 위해 기업군별 통계 시스템 마련해야"

중견련-통계청 간담회…"통계 시스템 실효성 높이는 데 협력"

이호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왼쪽)과 이형일 통계청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공)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중견기업 지원 정책과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군별 통계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20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열린 통계청과의 간담회에서 "현재 주요 산업·기업 관련 국가 통계는 단순히 상시 근로자 또는 매출 규모로만 기업을 구분해 중소·중견·대기업 등 기업군별 현황 파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형일 통계청장과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 정동욱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중견련은 "육성·지원 정책의 실효적인 근거로 (통계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전국사업체조사, 소재·부품·장비 산업조사 등 상세한 기업군별 데이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 태세의 시작은 정확하고 객관적인 데이터"라며 "과학적인 경영 전략 수립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통계 시스템 강화에 보다 과감한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견련은 '중견기업 기본통계'의 기초자료인 통계청 '기업통계등록부'의 외부 반출 제한으로 원활한 중견기업 통계 산출은 물론 정부, 국회 등의 자료 요청에 즉시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며 통계 작성 기관에 한해 등록부 활용 절차를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더 많은 기업과 경제단체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고 협업 방안을 논의해 기업의 수출과 경제 활력 증진을 통계 및 데이터로 지원하겠다"며 "올해도 역동 경제 지원, 민생 안정 뒷받침, 인구 위기 대응을 위해 신뢰할 만한 통계 작성과 서비스 혁신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추상적인 숫자가 아닌 현실의 정밀한 반영으로 산업·기업 등 국가 통계 시스템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통계청과 지속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un@news1.kr